성탄 묵상 (5)

아마 나에게,
누군가에게 성탄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하라는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것 같다.

  1. 우리의 어그러지고 깨어진 세상, 그 속에서 깨어진 나.
  2. 깨어진 속에서 사람들의 탄식 –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3. 그 속에서 사람들이 가졌던 소망 – 1세기 유다주의가 가졌던 소망들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서,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가지는 소망에 대한 이야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소망들.. 그리고 개인의 꿈, 성취, 안정등에 대한 소망)
  4. 망가진 세상 속에서 소망의 망가짐 – 가능하면 시간을 들여서, 그 소망들의 fragments가 궁극적 소망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하고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냥 인류의 역사속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5.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소망의 부조리함 – 보잘것 없는 마을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이가 세상의 희망이 된다는,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3~4)에서 논의했던 소망보다 더 강력한 소망이 되는 역설
  6. 성육신에 대한 신학적 설명 – 성육신이 성도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주로 중심으로 하여
  7. 도무지 뒤집힐수 없을 것 같던 세계질서를 뒤집고 그 백성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시는 하나님의 거대 프로젝트
  8. 지금 우리 안에서 깨어져있는 소망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사회적, 개인적)
  9. 그 소망이 깨어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성탄이 소망이 된다는 이야기
  10.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그 예수님에 대한 터져나오는 찬양으로 마무리.

아마 나 같은 평신도가 성탄절에 ‘설교’를 할 기회가 있게되지는 않겠지만,
지난 두어주 성탄에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이 소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잘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참 많이 들었다.

2 thoughts on “성탄 묵상 (5)”

  1. 잘 지내시죠? 기회가 되면 설교말씀 듣고싶네요…^^
    몸도 마음도 따듯한 성탄절과 연말 연시 보내시고 새해에도 주님의 열정으로 세상에 빛을 전하는 사역 이어가시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이미 늦어서 뵙기 힘들것 같고 새해에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1. 네, 평화 가득한 성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 한번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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