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걸렸던걸까?

나도 2월 중순이었던것 같은데,
목이 좀 따끔따끔 아프고 살짝 몸살기운이 좀 있었다. 열은 없었고.
나는 천식이 있으니, 천식 때문에 기침을 할때가 종종 있는데 이번 천식은 살짝 좀 증상이 심했다. 내가 경험했던 천식 중에서 제일 심한 정도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의사도 만나보았는데, 의사는 천식 약만 처방을 해 주었다.

내 아내도 지난주에 살짝 좀 골골했다.
목도 따갑다고 하고, 약간의 미열도 좀 있었고. 기침도 하고.
지금은 다행히 별로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듯하다. 의사를 만나야할만큼 심하지는 않아서 그냥 기침약 먹고 잘 쉬었다.

민우도 집에오기전 마지막주에 살짝 열이나고 기침이 많이 났었다고 한다.
그리고 봄방학에 집에 와서는 목이 따갑다고 하고,
민우는 좀 열이 조금 더 있었다. 고열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냥 살짝 열이 있구나 느낄 정도. 100~101F가 정도?
그리고 민우는 최근에 보고되고있는대로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증상도 있었다.
민우는 그래서 의사도 만났는데,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 같은건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건 못했고 그냥 감기약 처방만 좀 받아서 집에 왔다.
민우도 지금은 기침이 조금 남은 것 말고는 괜찮다. 온라인으로 계속 수업도 듣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어떻게보면 우리 세사람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미 걸렸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우리가 정말 걸렸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우리중 누구라도 정말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던 거라면,
미국 내에서는 정말 무지하게 많이 퍼져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뭘 테스트를 할 방법이 없으니 알 수가 없지.

어쨌든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세사람 모두 introvert여서, 그냥 조용히 각자 일하다가, 쉬다가, 책보고, youtube보고, 가끔 한번씩 서로에게 가서 짧은 대화좀 하고… 그렇게 그렇게 잘 지낸다.
매일 오후엔 함께 집 앞에 산책이라도 좀 나가보자고 결심을 하곤 하는데, 아직 한번도 실행은 하지 못했다.^^

우리가족도 혹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