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nut milk latte

최근 코코넛 밀크로 만든 라떼에 푹 빠져있다.
우리회사 안에있는 coffee station에서 이걸 아주 기가막히게 만들어준다.
가능하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서 그것도 decaf 로 요청하면 잘 customize해서 준다.

환경문제로 조금 더 sustainable한 ‘milk’를 마시자는 취지로 이 동네에서는 여러종류의 ‘milk’들이 돌아다닌다.

콩으로 만든 soy milk(두유), 코코넛 밀크, 아몬드 밀크, 오트 밀크 등등.
이것들을 다 시도해 봤는데, 내 입맛에는 코코넛 밀크가 제일 잘 맞는다.

코코넛 밀크로 만든 라떼는 그냥 우유로 만든 라떼보다도 오히려 더 맛있는 것 같다.
요즘 계속 회사를 못 가고 있는데,
회사에 가서 코코넛 밀크 라떼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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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분석들, 사회의 움직임에대한 생각들, 지나지체 두려움에 휩싸여있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들…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한국의 교회가 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논쟁은 주일예배 어떻게 할꺼냐… 하는 거다. 참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코코넛밀크 못마셔서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더 shallow하게 느껴진다.

나도 그들과 같은 기독교인이니, 이렇게 엄청 shallow한 이야기를 한번 써가며 ‘공감’해야하는 걸까…

집에서 혼자 코코넛필크 라떼를 만들어 먹으며, 그 쪽팔림을 온전히 뒤집어쓰고 그 안에 머물러 묵상을 해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