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이름으로 다시 생긴 병 (6)

그러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들과, 그 속에서 하는 내 모든 경험들이 하나님 나라의 큰 스토리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았다.

그런데 나는, 내가 만들고 있는 hardware 가 어떻게 사람을 직접적으로 돕는가 하는 것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가령,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일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일보다 훨씬 더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는 않았다.

실제로 나는 전자부품을 만드는 일도 해 보았고, 전자기기를 만드는 일도 해 보았고, 의료기기를 만드는 일도 해 보았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매일 하는 일은 늘 비슷했다.

결국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data를 보고, 그것으로 적절한 결정을 하는 일들이다.
그것이 스마트폰이든 의료기기이든 그렇게 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게다가 궁극적으로 내가 만드는 것이 어떻게 사용되는가 하는 것은 대개는 현실에서 일할때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어서, 실제로 매우 tangible하게 느끼면서 매일의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