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1)

지난주,
동네에서 노는 어떤 어린아이 (아마도 두살정도나 되었을까)의 웃음소리를 한참 들었다.
정말 아름다운 소리였다.

흔히 머리속에서 그려질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풀밭에 서서 엄마를 바라보고 있는데,
엄마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아이가 까르르르 웃는 소리를 계속해서 유도하고 있었다.
그 똑같은 행동에 그 아이는 그 웃음의 강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스무번이고 서른번이고 똑같이 재미있어하면서 웃고 있었다.

나중에는 결국 아이가 거의 숨이 넘어갈듯한 소리를 내면서 엄청 웃으며 주저앉았다.
엄마는 그제서야 별것 아닌 그 행동을 멈추고 아이를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우리 아이의 저런 웃음을 언제 보았던가.
예전에 우리 민우도 저렇게 밝게 웃고 까르륵 까르륵 장난도 많이 쳤는데,
이제는 내 앞에서는 그저 미소를 짓는 정도로만 웃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내 마음속으로 한 기도는,
우리 아이가 꼭 내 앞이 아니어도 좋으니 여전히 저런 웃음을 삶속에 가지고 살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