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삼촌을 떠나 보내며

나의 둘째 외삼촌은 내가 어릴때 나를 참 귀여워 해 주셨다.
나는 그 외삼촌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했고… 내게 그 외삼촌은 나를 귀여워 해주시는 분이라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 외삼촌이…
떠나 가셨다.

말년에…
몸을 자유롭게 가누시지 못하는 불편함과 싸우셔야 했는데…
이제는 그 부자유함으로부터 해방되셨다.

후에,
영원한 나라에서 우리 외삼촌을 다시 뵈었을때도…
그분이 늘 어린 내게 그러셨던 것 처럼,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띄고
“오승이 왔구먼~” 하시겠지.

영원한 소망

이 땅에서 얻는 것이 가능한 것이 궁극적 소망이라면,
그 소망이 참으로 초라하고 유치할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불합리와 부조리가 사라지는 저 영원에의 소망을 갖는다면,
그것은 이 땅의 것을 초월하는 대단한 힘과 용기가 된다.

오랜세월,
육체를 입고 사는 것이 제약이었고, 부조리였던…
어떤 이가… 마침내 그 제약과 부조리를 벗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움과 슬픔만이 아닐 수 있는 근거는…
결국 그 영원에의 소망에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바로 그 소망.

어제…
나의 큰 외삼촌이 마침내 영원한 자유를 얻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