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이 동네에 사는 ‘하늘나라 동창생’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그 사람이 ‘생명에의 신비’를 깊이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부러워한적이 있었다.
깊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생명에의 경외, 생명을 사랑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내 자신을 깊이 파고 들어가서 보면…
내게는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형편없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내 self-assessment 였다.
그러부터 몇주가 지나면서 계속 나는 그 생각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데,
여전히 나는 그로부터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집에 들어온 개 한마리를 보면서,
뭔가 생명을 신비롭게 여기는 ‘기운’이랄까 그런게 조금씩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버려져서 몇년동안 길거리에서 사는 동안,
쓰레기통을 뒤져서 연명을 했을 테고, 쥐 같은걸 잡아 먹었을지도 모르고…
하여간 나름대로 tough한 삶을 살았을 이 친구를 보며…
그리고,
이제는 우리와 많이 친해져서 재롱도 피우고 꼬리도 흔드는 모습을 보며…
아… 저 작은 몸안에 있는 생명이 참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는 과정은,
그저 작은 improvement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초대형 공사가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