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내가 control 할 수 없음을 느낄 때

나 처럼 겁이 많은 사람은 내 삶을 내가 control할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대단한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어떤 형태의 변화이던 간에 모든 변화를 기대를 가지고 맞이하는 일이란 거의 없다.
특히 내가 무엇인가를 실패했다고 느낄때나, 내게 무엇인가가 부족하다고 느낄때 그런 공포는 더더욱 심하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만일 나보다 큰 초월자가 내 현재 상황으로부터 나를 끄집어내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실까?
당연히 그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심지어는 무너지게 하셔서 새로운 길로 이끄시지 않을까?

이게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그렇다는걸 아는데,
겁이 많은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상황이 되면 심장이 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나고, 당황한다.

나 같은 이런 사람들에게는 두가지가 필요한 것 같다.

첫번째는,
그런 경험을 반복해서 해보는 것이다.
처음엔 그러면 죽을 것 같은데, 자꾸 해보면 그래도 죽지 않는다는걸 체험적으로 깨닫는다.
그리고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기도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들어서 알던 하나님을 얼굴을 맞대어 아는 것 같이 알게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두번째는,
나의 약한 부분을 공동체에 의지하는 것이다.
가족이 될수도 있고, 친구가 될수도 있다.
그냥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누구에게 조금 기대어 부축을 받는 것이다.
불행히도 내겐 그런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내가 패닉에 빠졌을때 내게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패닉에 빠진 사람들에게 내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참 큰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편 내가 적극적으로 그렇게 도움을 구하기도 해야하고, 어쩌다 도움이 살짝 왔을때 그 도움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래, 나 같은 쫄보에겐 그런것도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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