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부터 복음주의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복음주의가 건강한 balance를 가지고 있다고 믿어왔다.

나의 80-9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런 내 생각은 여전히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복음주의라는 것이 일종의 정치적 분파로 인식되었고,
복음주의중에서도 특별히 더 딱딱한 근본주의가 주류로 득세하면서
내가 복음주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가 복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 어색한 지형이 되었다.

꽤 오랫동안 (아마도 지난 10년 정도) 나는 그렇게 비밀스러운 복음주의자였다.

지난 10년을 거치면서,그러나, 나는 이제는 복음주의라는 단어를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믿는 것도 물론 변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80-90년대에 가지고 있던 복음주의라는 범주 안에 계속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2021년의 복음주의 범주안에 있다고 볼수는 없을 것 같다.

어릴때부터 자라왔던 마을이,
커다란 댐에의해 수몰되면서 그 마을을 떠나게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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