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만난다.

어둔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속에 새롭다
이 빛 삶속에 얽혀 이땅에 생명탑 놓아간다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 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맑은 샘줄기 용솟아 거치른 땅을 흘러 적실 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 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하늘 새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되어 타거라

—–
96년에,
처음 KOSTA/USA 집회에 참석하여 이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두운 시대, 소망을 잃어버린 시대 속에서,
나는 오늘 저녁에 만나게될 이들을 통해 소망을 본다.

벅찬 감격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

New Year’s Resolution

2005년 1월에,
New Year’s Resolution을 디모데후서 2장 3-7절의 말씀으로 삼았었다.

내 삶의 여러 자세들이 많이 흐트러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내 자신을 추스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지난 4년동안 참 많이 나아졌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실되게 그 말씀을 대하면,
정말 나같은 사람도 달라질 수 있는 듯 하다.

올해 new year’s resolution은,
Obedience로 정했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다른 이들을 통해 얻게되는 지혜에 나 자신을 낮추어 순종하는 것이다.

가끔 내 자신의 모습을 내가 보면,
마치 하나님까지도 내 사역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같은 망극함이 자주 배어나오곤 한다.

성실함에대하여 타협하지 않으면서,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순종하는 일들에 한번 더 집중해보고자 한다.

2008년

2008년을 다시 살라고 한다면,
지난 일년과는 다른 삶을 살며 다른 결정을 할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하나님의 은혜도 많이 경험했다.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삶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2008년은 내게 후회가 없는 한해였을까?

반드시 그런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일’의 차원에서는 열심히 살며 많은 일을 이루기도 했고,
그중에 건강한 열매들도 있었지만…

나의 미숙함과 사랑없음으로 인해 하나님 안에서의 나를 더 깊이 만들어가는 일들이 많이 뒤쳐졌던 것 같다.

2009년의 new year’s resolution을 shape-up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고민해서…정리해보려고 한다.

쌔근 쌔근

나는 내 아내와 내 딸의 자는 모습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일을 즐긴다.
(무슨 이상한 사람인 것 같지만… ㅋㅋ)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자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들이 솟아나곤 한다.

내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상태…
그 상태에서 존재만으로도 내게 소중하다는 사실이 더 깊이 마음속에 새겨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내와 딸이 쌔근 쌔근 자고 있다.
마음 하나 가득 사랑과 행복이 느껴진다.

싼타를 믿느냐?

민우는 작년 크리스마스 까지만해도 싼타를 믿었다!
(거의 내가 본 기록에 가깝다. 9살이 되도록 싼타의 존재를 믿다니)

그런데,
금년에는 그 존재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

민우로 하여금 한해 더 싼타의 존재를 믿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물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민우가 선물 포장지를 미리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싼타를 믿는 단계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을 무리하게 거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존재하지도 않는 싼타를 민우로 하여금 믿게끔 하고자 하는 것은,
순진하고 어린 민우의 모습을 한해 더 지켜보고 싶은 나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민우에게도,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싼타가 아닌 그리스도의 탄생임을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줄 때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꽤 바쁜 두주

이번주와 다음주는 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아내의 시험이 연말에 있고,
나도 회사에 이럭 저럭 계속 조금씩이라도 나가며 일을 해야 할 사정이고,
여름부터 이곳에서 살게될 지역들을 돌아보며 어느 지역에서 살 것인지를 정해야 하고,
민우와 함께 많이 놀아야 하고. ^^

그나마,
성경공부가 방학이어서… 조금 나을 것 같은데…

바쁘지만,
함께 하기에 좋은 시간…

나를 부끄럽게 한 만남

내게 처음 성경공부 인도를 해보라고 격려해 주었던 형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한된 어떤 나라에서 선교사로 살고 있다.

그 형이 지난 몇개월간 LA에 안식년으로 나와 있었는데,
다시 선교지로 복귀하기 전에 그 형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복음이 제한되어 있는데다,
관계 당국이 도청등을 할 위험이 늘 있어서,
전화도 조심해서 하고,
internet으로 기독교 계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조차 screen 당할 위험이 있어 자제해야 하는 환경에서 사역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교보고편지에 조차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고… 암호로 되어 있는 이름을 사용하고,
보안을 위해 자신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등도 다른 이들에게 별로 알리지 못하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그 형이 내 이메일 주소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지금 이 블로그를 비롯해서 관련 자료들이 많이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야… 네가 뭐낙 유명해서…’ 하면서 그 형이 웃었다.
나도 그저 겸연쩍게 웃고 말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형은 그렇게 섬기면서 자신의 모든 것들을 감추면서 살고 있고,
나는 여기 저기 내 이름이 떠 돌아다니게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대비가 되었다.

정말 부끄러웠다.

기특한 우리 마누라

요즘 한참 12월에 있을 시험 준비중이다.
말하자면 치과의사가 되는 최종 국가 고시랄까.

그거 대충 봐도 합격하는거 아니야?
사실 제일 꼴지로 붙으면 되지 뭐.
내가 그랬더니만,

지금 공부하는건,
시험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알기 위해서예요.
나중에 환자를 보면서 다 알아야 하는 것들인데요.

어이구… 기특하기도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