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성경공부

지난 토요일에는
자그마치 2시간정도 동안…
아내와 함께 베드로후서 1:1-5를 공부했다.

나중엔 나도 아내도 체력이 달려서 그냥 하려던 진도를 다 마치지 못하고 마무리 했는데…

참신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으면서도…
하여간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재미가 있었다.

아주 열심히 열심히 성경공부에 임하는 아내도 좋았고,
오히려 내가 막판에 초치기로 예습을 하느라 성경공부 시작이 좀 늦어졌다. ^^

캘리포니아 다람쥐

내 아내는 유난히 햇빛을 좋아한다.
날씨가 조금만 좋으면 감탄사를 연발한다.

또, 추위도 많이 탄다. 그런데 두꺼운 옷 입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스턴 같은 곳에서 살 사람이 아닌데…
보스턴에서 오래도 살았다.

여전히 보스턴은 낮 최고 기온이 30s 인 날들이 대부분이고…
이곳은 낮 최고 기온이 60-70s 인데…

보스턴과 이곳 날씨를 생각하면서…
하루빨리 이 다람쥐가 캘리포니아에 와서 살게 될 날을 기다린다.

캘리포니아 다람쥐는, 내가 내 아내를 처음 만났을때부터… 아내를 불었던 일종의 애칭같은 것이었다. 다람쥐 같이 생긴데다….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왔다고 해서 붙여준 것이었다. ^^

기특한 우리 마누라

요즘 한참 12월에 있을 시험 준비중이다.
말하자면 치과의사가 되는 최종 국가 고시랄까.

그거 대충 봐도 합격하는거 아니야?
사실 제일 꼴지로 붙으면 되지 뭐.
내가 그랬더니만,

지금 공부하는건,
시험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알기 위해서예요.
나중에 환자를 보면서 다 알아야 하는 것들인데요.

어이구… 기특하기도 해라… ^^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최근 참 많이 하는 고민이다.

거의 3개월동안 동-서부로 떨어져 있기도 했거니와,

동생의 결혼 시즌에 즈음하여,

내 결혼 생활도 다시 돌아보면서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슴 찌릿한 느낌

보고 싶은 마음

함께 있으면 좋은 것

정(情)

이 무엇도 딱 하나… 내가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을 집어낼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역시 해답은 아주 잘 정리된 성경 말씀에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이’

이것에는,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아내를 위하는 것

오래 참음

함께 있어줌

들어줌 (listening)

인도함

친구가 됨

함께 즐김

섬김

등등이 함축되어 있는 정말 환상적 표현이다.

결혼한지 7년 반만에,

새롭게 에베소서에서 내가 아내에 대하여 가져야 하는 자세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