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fully Made Series (8)

동성애 같은 내용들은 지나치게 정치화 되어버려서, 이걸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심지어는 그것에 대해 어떤 특정 교회가 꽤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LGBTQ+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가진 분들은, 그것이 교회가 이야기하는 복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있다. 그러니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복음’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대로 LGBTQ+에 대해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된 생각이 있긴 하지만,
(이 생각을 정리하게된 것이 아주 최근이다. 물론 조금 더 바뀔 수도 있지만)
나는 나와 LGBTQ+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잘못된 것이라고 정죄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교회에서 LGBTQ+에 대한 질문을 해오는 사람들중 어떤 사람들은,
이 교회가, 이 사람이 과연 나와 같은 편인가 다른 편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 묻는 것이다.
그러니 진심으로 그 대답이 궁금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후다닥 편가르기를 해서 내가 이 사람과 대화를 더 지속할 것인지를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질문에 대해서 오히려 대답을 유보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설교 시리즈에서 이 이슈들을 다루어내고 있는 것이 살짝 좀 전략적으로 지혜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