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지난주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실 생일에 다른 일로 바쁘기도 했고, 부활절을 바로 앞두고 조금 근신하고 싶어서, 그냥 조용히 생일을 지나갔다.

사실 생일 당일까지 내가 55세라는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게 55번째 생일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어릴때, 55세쯤 되면 정말 내가 많이 무르익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이제 나의 전성기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만 든다. ㅠㅠ

내 체력이나 지적능력은 분명히 더 이상 예전같지 않지만,
아직 내가 가야할 길은 멀다는 생각이다.
더 잘 익어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