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e

영화 Dune Part 2를 봤다. – 일종의 내 생일 축하 기념(?) 으로.

몇가지 생각.

  1. 나는 SF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Star wars나 Star track도 뭐 그냥 그렇게 보았다.
    Dune도 당연히 나는 큰 기대 없이 보았다.
    첫편을 보고는, 음… 이건 좀 다르게 재미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번째 편을 보고서야, 아 이건 다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다. 생각할 것도 많고.
  2. 어디선가 비슷한 생각을 읽은 것 같은데,
    Dune 시리즈는 20년전에 나왔던 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영화와 대비될만한 것 같다.
    The Lord of the Rings 영화를 보았을때 받았던 비슷한 느낌을 Dune 을 보면서 받는다.
    그 스케일의 웅장함, 서사의 무게, 그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무거운 메시지…
  3. The Lord of the Rings는, J.R.R. Tolkien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했고, Tolkien은 잘 알려진 그리스도인이다. The Lord of the Rings에서도 그런 기독교적 사상이 여기저기 잘 스며들어있다.
    반면, Dune의 작가인 Frank Herbert는, 적어도 내가 알기론 종교를 가졌던 것 같지 않고, Dune에서는 적어도 현상으로서의 종교에 대해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한편 Dune을 보면서 살짝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 뭔가 속시원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4. 그리고, 어쨌든 Dune의 이야기는 ‘메시아 서사’이다. 자신이 메시아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주인공의 고뇌가 담겨 있다.
    나는 예수님도 그런 고뇌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5. 1984년에 Dune을 한편짜리 영화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을 잘 살리지 못한 실패한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Dune 시리즈는 아주 평가가 좋다.
  6. 그런데 찾아보니 Dune을 책으로보면 이게 자그마치 6권짜리다!
    게다가 그 아들이 이어서 후속편 같은 것도 썼다고 하고 (그건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듯)
    Dune 책을 해석해주는 책들도 많이 나와있는 것 같다.
    아마 책을 사서 보게될 것 같지는 않다. 엄두가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