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Dune Part 2를 봤다. – 일종의 내 생일 축하 기념(?) 으로.
몇가지 생각.
- 나는 SF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Star wars나 Star track도 뭐 그냥 그렇게 보았다.
Dune도 당연히 나는 큰 기대 없이 보았다.
첫편을 보고는, 음… 이건 좀 다르게 재미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번째 편을 보고서야, 아 이건 다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다. 생각할 것도 많고. - 어디선가 비슷한 생각을 읽은 것 같은데,
Dune 시리즈는 20년전에 나왔던 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영화와 대비될만한 것 같다.
The Lord of the Rings 영화를 보았을때 받았던 비슷한 느낌을 Dune 을 보면서 받는다.
그 스케일의 웅장함, 서사의 무게, 그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무거운 메시지… - The Lord of the Rings는, J.R.R. Tolkien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했고, Tolkien은 잘 알려진 그리스도인이다. The Lord of the Rings에서도 그런 기독교적 사상이 여기저기 잘 스며들어있다.
반면, Dune의 작가인 Frank Herbert는, 적어도 내가 알기론 종교를 가졌던 것 같지 않고, Dune에서는 적어도 현상으로서의 종교에 대해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한편 Dune을 보면서 살짝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 뭔가 속시원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 그리고, 어쨌든 Dune의 이야기는 ‘메시아 서사’이다. 자신이 메시아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주인공의 고뇌가 담겨 있다.
나는 예수님도 그런 고뇌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1984년에 Dune을 한편짜리 영화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을 잘 살리지 못한 실패한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Dune 시리즈는 아주 평가가 좋다. - 그런데 찾아보니 Dune을 책으로보면 이게 자그마치 6권짜리다!
게다가 그 아들이 이어서 후속편 같은 것도 썼다고 하고 (그건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듯)
Dune 책을 해석해주는 책들도 많이 나와있는 것 같다.
아마 책을 사서 보게될 것 같지는 않다. 엄두가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