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geeky한 생각 (6)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시간 개념은 때로는 많이 헷갈리게 보일 때가 있다.
가령,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께서 ‘마지막때(?)’에 대해 경고하시는 내용들을 보자.
여기서 보면 마치 AD 70년의 예루살렘 함락의 사건과 예수님께서 다시 재림하시는 사건이 섞여 있는 것 같아 보인다.

3절부터 14절은 예수님 재림때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보이고,
15절부터 28절은 예루살렘 함락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또 다시 29절 이후는 예수님 재림때를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때로 성경에서 어떤 하나의 ‘event’를 기술하면서 그 event의 내용을 시간순서대로 배열해서 설명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일때가 있다.
도무지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해 놓고서는 그게 다 한덩어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다.
위의 마태복음 24장 (그리고 그 마가복음13장과 과 누가복음 17장의 그 병행구절들도 마찬가지)이 대표적으로 그런 것이다.

아니, 왜 이렇게 헷갈리게…

한가지 이번 시리즈에서 정리한 물리학적 개념을 살짝 곁들여 생각을 해 보자면,
사실 ‘시간 순서’라는 것이 그 시간에 bound 되어 있는 인간들에게는 무진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진리’를 기술하는데에는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