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저께였던가… 교회의 몇분들과 이메일을 나누면서,
최근에 묵상을 하고 있는 사도행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혹시 최근에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나는,
사도행전을 읽으며… where we are와 where we can be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저 많이 슬퍼하고 있다.

최근에 읽는 성경들이 내겐 계속 그렇긴 한데,
사도행전이 내겐 lamentation과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무슨 성경을 읽어도 다 그렇다. 다 lamentation이다.)

그런데,
이게 lamentation같이 읽힌다고 하더라도 별로 공감을 얻지도 못하고,
나도 그게 어떤 건지 설명도 잘 못하겠고,
그냥 혼자서 마음 많이 아파하는 것으로만 그치고 있다.
그래서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혼자서만 아파하는 거다.

이런 내게,
하나님께서 뭔가 좀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하게 다가와주시면 좋으련만…
하나님은 이런 내게 침묵하신다.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왜 하나님은 내게 이렇게 빡빡하게 하시는 걸까.
왜 남들처럼 그렇게 좀 친절하고 부드러운 하나님이 되어주시진 않는 걸까.
왜 내겐 하나님 믿는게 이렇게도 어려운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