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직장 고민 (16)

과거에 내 커리어와 관련해서 했던 결정들이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데, 내가 커리어 관련해서 혹은 직장과 관련해서 했던 큰 결정들은 지금도 잘했던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아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인더스트리쪽으로 가기로 한 결정,
Apple같은 1급의 직장을 포기하고 Lenovo같은 2급의 직장으로 옮겼던 결정,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쉽게 내 이익을 좇아서 job을 바꾸지 않았던 결정 등등은 모두 내가 믿고있는 신앙과 그 세계관에 깊게 영향을 받은 결정들이었다.

대부분 그냥 세속적으로보면 이상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는 그 이상한 결정들을 신앙으로부터의 용기를 가지고 했었다.

후에 그 결정들에대해 후회한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결정을 또 했을 그런 결정들이었다.
왜 나는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결정을 내릴것이라고 생각할까?
그 이유는 그 결정들이 무엇이 내게 더 이득이냐의 기준으로 한 것들이 아니라, 무엇이 옳으냐의 기준으로 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과 그 세계관에 근거한 것이었다.

또한,
내가 그렇게 내렸던 결정들은 나를 성숙시켰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을 믿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분을 믿고 따르는 나는 누구인지 하는 것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주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그래서 나는, 무엇이 이득이냐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무엇이 옳으냐에 따른 결정을 계속 하고 싶다.
다소 장황하고 난잡하게 써 왔던 몇번의 글을 통해서 나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겪고 있는 일종의 갈등들에 대해서 적었다. 원래 계획은 아주 구체적인 상황들까지 시시콜콜이 적어보겠다는 것이었지만… 그건 좀 쉽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 처해있는 지금 상황 속에서,
나는 지금 직장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을 해본다.
그 결정은 그리고 이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옳음에 근거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출장와서 호텔 방에 있다.
하루종일 출장와서 일하는게 정말 고되어서 어제는 온 삭신이 쑤신다고 생각을 했다. -.-;
정말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게 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가치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