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한번 생각해보라.
자신의 이름 뒤에 자신의 직업을 붙여서 스스로를 부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변호사등과 같이.
가령 나 같은 사람을 @@@ 엔지니어 라고 부르지 않는다. ^^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직업을 함께 이름에 붙여서 부르게 되는 직업들은 대개는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들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름 뒤에 자신의 직업을 가장 많이 넣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내 생각엔 목사님들인 것 같다.
그냥 이메일에 이름만 써도 될 것 같은 때에도 많은 목사님들은 꼭 @@@ 목사 라고 쓴다. 그 사람 목사인거 다 알고, 그냥 목사라는거 안써도 될 것 같은 때에도… 목사님들은 굳이 @@@ 목사라고 꼭 쓴다.
나는 솔직히 왜 그러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목회자로서 갖는 특별한 사명감 때문인지,
아니면 일종의 특권의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이런식으로 목회자들이 스스로를 목회자라고 indentify해가면 갈수록, 목회자들은 세상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자신들만의 내부논리에 더 함몰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아, 정말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새해를 넘겨서야 이 글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엔 주로 ‘대안’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