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라는 직분이 outdated? (7)

그리고 목회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신학지식이 이제 더 이상 신학교에 가두어져 있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신학교 문턱 가까이에 가보지 않고도 꽤 양질의 신학교 강의에 해당하는 것들을 접할 수 있다.

나는 평신도로서 조직신학, 성서신학, 역사신학, 철학, 헬라어, 히브리어 등등을 상당한 수준으로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신학교에는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잡다하게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신학적 일관성을 가지지 못했느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다. 
웬만한 목회자들보다 이런 사람들이 훨씬 더 깊고도 넓은 신학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신학교육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교육환경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자료와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access가 가능하고, 그걸 좀 organize하고 systemize해서 교육의 형태를 바꾸어보려는 시도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 지고있다.
나는 신학교육에도 그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의미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와 관련된 큰 문제는,
최근 수십년간 꽤 active하게 진행되어온 신학적 주제에 대해 많은 목회자들이 무지하다는 것이다.
가령 N T Wright의 신학적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될까?
Christopher Wright가 이야기하는 Missio Dei가 자유주의자들의 Missio Dei와 어떻게 비교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될까?
Annabaptist 신학이 현대사회에 더 relavent 할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Yoder나 Hauerwas등의 저작을 공부하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될까?

평신도들 가운데 이런것들을 나름대로 공부하여 이해하고, 나름대로 강의도 하고, 여러 세팅에서 나눔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