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쉬었다!

지금 회사에선 꽤 큰 일이 하나 벌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로 보아서 꽤 중요한 계약(?) 협상을 하고 있고, 그 계약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내가 지난 2년간 한 일과 연관이 많다.
그러다보니 시도때도없이 사람들이 나를 찾기도 하고, 나도 시도때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괴롭히는 일들이 있게 되는데…
한참 그런 기간이 있더니 요즘은 좀 잠잠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협상 상대가 워낙 일하는 속도가 늦어서 그쪽에 일이 다 몰려가 있는 상태이다.
그러다보니 회사일이 본의아니게 살짝 널널하긴 한데, 대신 stress 지수는 꽤 높은 그런 묘한 상태에 놓여있다.

지난 주말에는 일 밀린게 없으므로, 밤 늦게까지 netflix에서 ‘마음의 소리’보면서 키득키득 웃고, 낮에는 옛날에 듣던 신촌 블루스, 장필순, 동물원, 유리상자를 들으면서 빈둥빈둥 웹서핑을 했다.
주말에도 리듬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시간 맞추어서 자고, 아침에도 알람 맞추어서 일어나곤 했었는데 참 오랜만에 그 리듬을 깨고 쉬었다.

요즘 이렇게 쉬면 정말 좋다.
예전엔 좀 쉬면 그냥 그럭저럭 좋구나… 뭐 그런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쉬면 아… 진짜 좋다… 그런 느낌이랄까.

Physically 좀 덜 바쁘긴해도 아마 내가 꽤 많은 압박속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