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충분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했다.
나는 진실되게 행동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걸까?

가령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기차시간이 빠듯해서 역을 향해서 뛰고 있다. 그 사람의 손에는 꼭 제 시간에 전달해주어야 하는 중요한 서류가 있다.

옆에서 어떤 사람이 이쪽으로 가면 조금 더 빠른 길이 있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쪽을 가리킨다.
그러나 뛰는 사람은 내가 모르는 길이라며 자기가 가는 돌아서 가는 길로 뛰어간다.

그 후에 어떤 사람이 그 옆에 있는 공용 자전거를 타면 빨리 갈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뛰는 사람은 공용 자전거를 어떻게 빌리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뛰겠다고 한다.
딱 3분동안만 시간을 보내서 앱을 다운받고 바로 자전거를 빌려타면 충분히 제 시간에 기차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친다.

그 후 다시 이 사람은 열심히 뛰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
역이 어떤 방향이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것이다.

이 사람은 결국 그래서 기차를 놓쳤다.
그리고 꼭 전해주어야 하는 서류가 제때 전달되지 못해서,
중요한 계약이 이루어 지지 못했고, 그 사람의 회사는 큰 손해를 보았다.

거기서 그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정말 진정성있게 이 일을 감당해서 했다고.
열심히 뛰었다고. 그래서 땀도 많이 흘렸고, 다리도 아프다고…

정말 그럴까?

내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저 이렇게 ‘면피용’ 논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그러진 말아야하겠다고 결심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