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리뷰

지금 나는 4년된 폭스바겐 제타를 타고 있다.
4년전에 기존에 타던 차에 문제가 생겼고, 워낙 싸게 세일을 하기에 덜컥 이 차를 샀다.
비교적 아주 만족하면서 타고 있다.

좋은점
– 싸다! 일본차들에 비해서는 정말 훨씬 더 쌌고, 내가 이 차를 샀을 때는 같은 레벨의 한국차보다 쌌다.
– 엔진토크가 낮은 rpm에서 높아서 도시에서 순간가속이 아주 좋다.
– 1.4리터 터보 엔진이어서 연비가 장난 아니게 좋다. 고속도로에서는 40 mpg도 더 나오고, 시내에서도 연비가 좋다.
– 내가 선호하는 안전장치들이 대충 잘 들어있고, 여러 편의장치들도 잘 되어있다. 특히 엉덩이 히터가 아주 빵빵!
– 가격에 비하면 고속도로에서 달릴때 느낌이 더 고급스럽다. 아주 비싼차 같다는 말은 아니지만, 싼차치고는 꽤 좋다.

나쁜점
– maintenance가 조금 많이 드는 편이다. 엔진오일을 synthetic oil을 쓰라고 되어 있어서 엔진오일 가는게 좀 비싸다. 대신 10,000마일 마다 엔진오일을 가는 것이 recommended schedule이다. 그래도 그건 좀 너무 길다 싶어서 나는 그것보다는 더 자주 갈긴 한다. 어쨌든 엔진오일 가는 가격이 2배는 된다.
– 그 외에 다른 regular maintenance도 예전에 타던 차들에 비하면 살짝 비싼 느낌.
– 뭔가 좀 detail에 덜 신경쓴 기분이 있다. 가령 차 내부에 작은 것들이 쑥 빠지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배터리가 사전에 어떤 경고(?)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죽어버려서 살짝 당황했다.
– 에어콘이 좀 약하다. 여름에는 그래서 에어콘을 아주 빵빵하게 쎄게 틀고 오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좀 시끄럽…
– 뭐 싼차에 많은 것을 바랄 것은 아니지만 시속 65마일이 넘어서면 바람소리가 좀 많이 들리는 편.
– VW의 reliability가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여태까지 한두번 작은 것 이외에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는 편. 뭐 아직 4년에 4만마일밖에는 타지 않았으니.

전반적으로… 꽤 만족하고 있다.

나는 자동차는 무조건 내가 탈 수 있는 한 제일 싼 차를 산다는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게 살면서 아주 큰 돈이 나가는 물건인데, 급격하게 감가상각이 되는 것이니… 비싼차를 타는건 가장 아까운 돈낭비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고장 잘 안나고, 편의 기능 좋고, 안전하다면 뭐.

그래도 이렇게 싼차도 요즘은 잘 나오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 혹시 있을 reliability 문제가 걱정이 살짝 되어서, 너무 오래 타지 않고 팔까 하는 고민을 살짝 하고 있는 중.
다만 지금 이 차가, 이 가격대 수준보다는 더 좋은 레벨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듯 하여, 다음 차를 더 비싼걸 사게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