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써주는 성경구절

한동안,
민우 팔에 엄마가 사랑의 message를 써준적이 있었다.
이번주 초에는 시편 짧은 말씀을 팔에 써주었더니,
선생님이 몸에 낙서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이렇게 post-it에 성경구절을 써서 민우가 그날 가지고 가는 노트 위에 붙여 놓았다.
민우의 마음과 생각에,
민우의 심장에,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력으로 살아 들어가길…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녀 ^^

어제밤에 나는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새벽녘에 깨어 옆을 보니,
헉, 마누라가 없다!

아니 어디 갔을까?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한참을 보니, 마누라가 민우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민우 침대에서 아주 편하게…
아니 그럼 민우는?

거실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역시 다시 찾아보니, guest room에서 자고 있었다.

흐흐…
엄마가 민우 예쁘다고 민우 옆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고,
좁은 침대에서 불편한 민우는 깨어서 guest room에 간 것이 분명했다.

잠자리를 바꾸어서 자고 있는 모녀가 하도 귀엽고 재미있어서
한밤중에, 한참을 웃었다.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귀여운 모녀. ^^

천하태평 우리 딸

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민우는 학교에서 꽤 ‘중요한’ 시험을 본다.

말하자면 일제고사 비슷한건데…
이걸로 학생의 성취도도 측정하고, 학교의 수준도 테스트 하고 하는…
꽤 ‘big deal’인 시험이다.

그런데,
민우는 시험이라고 좋아한다.
그 이유는 숙제가 없다는 거다. -.-;

시험을 보기 때문에 긴장하게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왜 그런게 긴장이 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시험공부를 좀 따로 해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냥 평소에 하는 거지 이걸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하는 게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심지어는… 이걸 위해서 따로 뭐 공부를 하라고 해도 할게 없단다.  허억…

이런 천하태평이 어디에서 나왔나.
아빠도 엄마도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

나의 외삼촌을 떠나 보내며

나의 둘째 외삼촌은 내가 어릴때 나를 참 귀여워 해 주셨다.
나는 그 외삼촌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했고… 내게 그 외삼촌은 나를 귀여워 해주시는 분이라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 외삼촌이…
떠나 가셨다.

말년에…
몸을 자유롭게 가누시지 못하는 불편함과 싸우셔야 했는데…
이제는 그 부자유함으로부터 해방되셨다.

후에,
영원한 나라에서 우리 외삼촌을 다시 뵈었을때도…
그분이 늘 어린 내게 그러셨던 것 처럼,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띄고
“오승이 왔구먼~” 하시겠지.

지난 주말 여행에서…

지난 주말 여행을 하면서,
아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참 오랜만에 보았다.

계속해서 경치에 감탄을 하고…
스키를 15년만에 타면서 그걸 즐기고…
민우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해 하고…
호텔 방에서 컵라면 끓여먹으며 웃고…

내 아내는 비교적 표정이 밝고, 잘 웃는 편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 여행 중에는 정말 많이 좋아했다.

나는,
나이 40이 되어서 처음 스키를 타 보았는데…
여전히 내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
폼은 엉성한데 그럭 저럭 가는… ㅋㅋ
(나는 swimming 도 딱 그렇게 한다. 엄청 엉성한 폼으로 하는데 그래도 물에 떠서 천천히 가는… -.-;)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웃는 아내의 표정이 보기 좋았다.
이런 짧은 주말 여행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자린고비 남편이 그런거 한번 함께해주지 못하고 지난 12년을 보낸 것이었네.
허 참….

아내와의 성경공부

지난 토요일에는
자그마치 2시간정도 동안…
아내와 함께 베드로후서 1:1-5를 공부했다.

나중엔 나도 아내도 체력이 달려서 그냥 하려던 진도를 다 마치지 못하고 마무리 했는데…

참신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으면서도…
하여간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재미가 있었다.

아주 열심히 열심히 성경공부에 임하는 아내도 좋았고,
오히려 내가 막판에 초치기로 예습을 하느라 성경공부 시작이 좀 늦어졌다. ^^

SpongeBob SquarePants

나와 민우는,
SpongeBob SquarePants를 무척 좋아한다.

우리는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가끔 TV를 보게되면 혹시 SpongeBob SquarePants를 하는지 찾아본다.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은,
http://spongebob.nick.com 로 가서 한편 보시라! ^^

민우는, 거기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우리 가족과 비슷한 사람을 연결시켰는데,
다음과 같다.


SpongeBob = 민우
주인공. 엄청 엽기적인 장난꾸러기.


Patrick = 아빠
SpongeBob의 단짝 친구, 약간 어벙하고 SpongeBob과 함께 엽기적으로 노는 것을 즐김


Squidward = 엄마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SpongeBob과 Patrick에게 늘 시끄럽다, 조용히해라, 날 좀 가만히 놔둬라, 혼자 있게 해달라 등등의 이야기를 한다.


(민우는, 다람쥐 Sandy가 동면에 들어가서 잘때의 모습이 엄마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Sandy가 깨어 있을 때엔, 너무 씩씩해서 엄마라고 보기 어렵단다.^^)

가족


지난 주말,
성연이가 San Diego에 가는 길에 우리 집에 들렸고,
그냥 그걸 껀수 삼아 LA에 있는 오진-보희 부부를 오라고 했다.

최근 오진이가 job을 잡은 것을 축하하는 껀수도 있었고,
또 11월 1일이 민우의 생일이기도 해서,
함께 모여 게(crab)을 정말 엄청 먹고,
고기 구워먹고,
벽난로 피워서 marshmallow 구워먹고,
밤 늦게까지 우리 가족 이야기, 우리의 삶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등등을 나누었다.

동생들에게 유난히 무뚝뚝한 나는…
별로 기쁜 마음을 표시하지 못했으나…

기쁘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