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osity

헌금을 하거나, 주변에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좋은 동기로 일하는 단체들을 돕는 일등은 참 좋은 일이다. ^^

Generosity 라고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한국어로 바꾸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단순이 내가 더 ‘높은’ 혹은 ‘가진’ 입장이 되어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것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가끔…
내가 생각하기에, 나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가도록 내가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나보다 훨씬 더 ‘즐기며’ 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상한다.

우리는 어렵게 절약해서, 5-6불 짜리 점심 사먹는것도 아까워서 도시락 꼭꼭 싸가면서… 그렇게 아껴서 경제적으로 나누었는데, 그 사람은 우리가 일년에 한두번 겨우 가는 것을 생각해볼만한 고급 음식점에서 늘 풍요로운 식사를 즐긴다던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차를 탄다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이 여전히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규모있게 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일 내 딸이 후에 분가를 해서 나가서 사는데,
내가 점심 사먹지 않고 샌드위치 도시락 싸먹으며 절약한 돈으로 그 아이가 가끔 한번씩 좋은 음식점에서 식사한다면… 그것도 그렇게 속이 쓰릴까?

물론,
책임감없이 사는 사람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을 망치는 일이긴 하지만,
너무 쉽게 단순비교를 하면서 나보다 어떤 면에서 더 풍요를 누리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 하나 하나에 속쓰려 하는 것은,
여전히 내가 더 높은/더 가진 위치에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구도로만 generosity를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이웃, 또 다른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