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5) – 개인적 구원, 우주적 구원

전통적인 교회와 신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개인의 죄를 용서하는 것에 근거한 개인적 구원이다.
반면 이머징 교회등에서 새롭게 강조하는 것은 우주적 구원, 하나님 나라, 거대담론이다.

나는 처음 회심의 경험때, 무엇을 받아들였을까?

앞의 글에서 언급한대로, 나는 매우 이성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먼저 거쳤고, 그것에 바로 연이어서 아주 격렬한 감정적 경험을 하게 되었다.

먼저 이성적 깨달음을 거칠 때,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성경책은 에베소서였다.
에베소서에 나타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림이, 거의 충격적일만큼 매력적이었다.
그야말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것이라면 정말 소망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땅에서의 여러가지 어그러짐이 회복되는 그림을 성경에서 보았다.
그런 차원에서보면, ‘하나님 나라’라는 거대담론에 먼저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이 이성적 깨달음은, 나를 복음의 길에 들어서게 했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했다.

그러나,
곧 이어서 격렬한 감정적 경험을 할때에는,
내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예수의 고난 이었다. 그 고난을 생각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그렇게까지 창조주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도무지 설명되지 않았지만… 그 벅찬 감격에 나도 나를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격렬한 감정적 경험은, 나를 복음에 헌신하게 했고, 더 깊이 들어가도록 인도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성적 깨달음 – 하나님 나라 거대담론 – 복음을 받아들임”
“감정적 경험 – 예수의 십자가/고난 – 복음에 헌신함”
이 두가지가 시간차이를 두고 내게 꽤 강력하게 다가 왔는데…

만일
이성적 깨달음 – 하나님 나라 라는 framework만 가지고 있었다면, 깨닫긴 했더라도 헌신하지 못했을 것 같고,
감정적 경험 – 예수의 고난, 이라는 framework만 있었더라면, 일시적으로 헌신했을지 모르나 금방 싫증을 내거나 밑바닥을 드러내게 되었을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이 두가지가 모두 꼭 필요한 것이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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