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사례들
1.
K 집회를 하다보면,
유명한 설교가들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아이돌’ 가수를 향해 열광하는 사람들과 같아 보일때가 있다.
신앙과 인생의 선배로서 그분의 삶과 신앙과 인격을 바라보며 존경을 표하기 보다는,
유명 연예인과 인증샷 찍는 것과 같은 상기된 얼굴로 사진 찍고, facebook에 올리고…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는…
그 유명한 아이돌 설교자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묘한 영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까지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2.
유명한, 존경을 많이 받는 A선배와 오래동안 성경공부를 배웠던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중,
A 선배의 생각에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점들을 풀어놓았다.
그러자 그 친구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핏대를 올렸다.
나도 그 A선배를 존경하지만, 그 선배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말했을 뿐인데, 그 친구는 그 A 선배에 대한 비판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3.
B 목사님의 연락처가 알고 싶어서, 어느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만… 엄청 오바를 해가며…
B 목사님의 연락처는 이러이러하고, 지금쯤 어디 계실 거고, 연락이 안되면 자신에게 다시 이야기를 하면 연락이 닿도록 해보겠다고…
B 목사님의 ‘일정’을 꿰고 있다는 것이, 마치 어떤 영적 계급의 상징이라도 되는냥 행세하는 모습을 보았다.
B 목사님은 나도 존경하는 분이고, 존경받을 만한 분이긴 하지만… 그분의 연락처를 아는게 뭐 그렇게 유세를 부릴 일일까.
ㅋㅋㅋㅋ 이번글 세세한 묘사… 짱인듯..^^
세 경우 다 옆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오늘 글을 보면서, 좀 너그럽게 보자면, 이런 것이 성장의 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청소년기때 좋아하는 연예인 우상생기고 그 음악이나 그 연기, 그 연예인이 받아야 할 칭찬이상의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가, 나아가 들면서 대부분 outgrow하듯이, 신앙적으로도 그럴수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심리적으로든 영적으로든 그 단계에 고착되어서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졸개님께서 우려하시는 바가 그 미숙함에 고착된 조직과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신앙적 연예인이 되고 신앙적 빠돌, 빠순이가 되는..ㅋ)
음.., 그러면 이것도, 마땅히 자라야 할 때 자라지 못하고 영적 청소년기에 고착되어 있는 일종의 키덜트 현상?
아땅님은,
제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feedback과 comment를 잘 주십니다요. ^^
음… 이런것이 성장의 한 과정이 될수도 있긴 하겠군요.
생각해보면, 저도 신앙이 어릴때 (뭐 지금도 어립니다만…) 지금보다 더 심하게 유치했었으니까요. -.-;
아땅님의 comment의 관점은,
참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하하하,
극찬을 넘어 과찬이십니다요~~
아뇨, 진심입니다. ^^
좋은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아마 1,2,3번의 예들은 제 안에 있는 모습들과 너무나 닮은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물론 1번은 학창시절부터 선생님 옆에서 지내오지 않고 out side에서 놀아던 탓에 윗어른들과 대놓고 가까운 척 하거나 또 사진찍기를 즐기지 않아서… 2번은 의견이 다르다고 열변을 토할 재주가 없어서… 그리 밖으로 쉽게 내어 비치지는 않지만 3번의 경우는 내 모습속에 어렵지 않게 드러나며 제 자신도 순간순간 ,(그것을 즐기는(?) 내 모습에 깜짝 놀라며),좌절 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왜 내가 이러고 있지????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교회 안에서 혼잡하게 쓰이는 추상어들의 난무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영적실제 …그리고 신앙생활에 대한 뒤죽박죽된 그림들이 혼재되어버린 탓에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어렴픗한 그림을 던져주는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과 열정을 들이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향해야 마땅할 열정과 관심(때로는 경배싸지도)이 다른곳(사람이 우상화되는)으로 향하는것 같습니다
이것이 저의 문제이고 또 절망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목이 됩니다
음…
JM은 진짜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런 글에 공감한다고 얘기하니 좀 머시기하군요. ^^
제가 JM을 너무 띄엄띄엄 봐왔나보죠? ^^ 반성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