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가 졸업을 했다.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졸업식장에 허겁지겁 도착해서는, 뭐 중학교 졸업인데… 뭐 대단한 거라고… 하는 생각으로 식장에 들어갔다.
무심코 졸업식 순서가 나와있는 순서지를 보는데…
허걱….
민우가 Valedictorian에다가 Principal’s list에 올라 있었다!
GPA 4.0 만점에 4.0
아니,
왜 얘는 이런 얘기를 우리들에게 하지도 않았던 거지?
깜짝 놀라면서도 참 기분이 좋았다.
민우가 나중에 설명해 주기로는, 자기도 잘 몰랐단다. -.-;
이 학교 특이하다. 졸업식 직전까지 valedictorian에게 그걸 알려주지 않다니.
그런데, 또 민우가 이야기하기로,
만일 미리 알았더라도 아빠 엄마에게 미리 얘기하지 않았을 거란다. ^^
이렇게 자랑하기 좋아하는, shallow한 아빠와는 달리, ^^
너무 쉽게 떠벌이고 자랑하지 않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참 대견하고 기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