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학회에 가서,
15년만인가… 20년만인가…
참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를 만났다.
나와는 한살차이니까,
뭐 이제 이 나이에 선후배라기 보다는 그냥 친구이자 동지인데,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을 함께 다니고, 교회를 함께 다녔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을 비롯해서 모든 일정이 꽉 잡혀 있어서,
이 친구와 이야기할 여유를 제대로 갖기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하루 아침식사 시간을 함께 맞추어 그나마 한시간 남짓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함께 많이 웃고, 울고, 땀흘리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꿈꾸며 섬겼던 친구인데…
우리가 20대에 함께 꾸었던 꿈, 복음, 하나님 나라, 직장생활, 중년, 교회, 궁극적 소망, 은혜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정신 없이 나누었다. 아침에 맥도날드 breakfast를 먹으며 그래도 이렇게 이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나저나,
이 친구와 나는, 스타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참 다른 점이 많은데,
이렇게 사진을 함께 찍고 보니, 뭔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멀리 떨어져서 20년을 보냈어도, 같은 소망을 함께 품고 있어,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게 된걸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