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러나…

1.
3살짜리 시리아 난민 아이의 시신이 터키 해안가로 떠내려온 사진이 이번주에 보도되었다.
나는 그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져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마치 그냥 침대어 엎드려 잠이든 것과 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2.
예전에 작은 start-up company를 해보려고 노력하던 시절,
어려운 순간들이 당연히 있었다.
뭔가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이대로 가면 다 무너지겠다고 생각이 되었을때,
내가 했던 일은, 어떻게든 뛰어들어서 열심히 뭔가를 했던 것이었다.
샘플을 죽어라고 만들기도 하고, 이메일을 열심히 쓰기도 하고, documentation을 닥치는대로 하기도 하고.

3.
사실, 상황이 어려운것 보다 더 힘든 것은, 그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다.
보트를 타고 가다가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을때, 열심히 물을 퍼내는 행위 자체가 절망과 무기력으로 부터 나와 희망을 갖게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4.
빌리 그래함과 함께 전도활동을 하던 찰스 템플턴은, 라이프지에 실린 아프리카의 famine을 보면서 ‘도대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질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그는 기독교 신앙을 떠났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는, 캘커타의 빈민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을 하면서, ‘나는 이들의 눈 속에서 그리스도를 본다’로 이야기하였다.

한 사람은, 편안한 거실에서 사진 속의 고통을 접하며 신앙을 떠났고,
한 사람은, 고통스러운 섬김의 현장에서 고통을 함께 감당하며 신앙의 길을 살았다.

5.
세상의 아픔을 볼 때 마다,
내가 그저 편안한 소파에서 관람객의 자세로 고통을 ‘해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섬뜩하다.

2 thoughts on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러나…

  1. 편안한 거실과 고통스러운 섬김의 현장…
    마음 한 구석을 깊이 찌르는 듯한 메시지 같습니다.
    저도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 목사님,
      사실은 이건… 콜로라도에 가 계신 ‘큰 형님’께서 언젠가 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
      제게서 이런 멋진 생각이 나올리가 없습죠.
      (목사님 코스타 설교 지난주에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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