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민우의 생일이었다.
이제 민우가 벌써 17살이 되었다!
민우는 유난히 얼굴이 어려보인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ㅎㅎ)
그래서 도무지 17살 같아 보이질 않는다.
최근 민우는,
학교의 workload가 커서 많이 힘들어했다.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주일씩 보내야했던 적도 있었다.
결국 우리 부부가 step-in 해서, 민우의 aggressive한 class schedule을 좀 쉽게 만들어주었다.
Honor class 하나를 regular class로 낮추었다. (학교 교장선생님에게까지 사정사정 부탁을 해서 겨우…)
지난 9월에 첫 ACT를 보았는데, 처음 본것 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다. ^^
그렇지만, 적어도 학업에 관한한,
나는 민우가 자기의 능력에 꽉 차는 (혹은 넘치는) high ranking의 학교에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민우가 A급의 학교에 갈 능력이 되면, B+급의 학교 정도에 갔으면 좋겠다.
혹은 B급의 학교에 갈 능력이 되면, C+ 급의 학교에 가면 좋겠다.
나 자신이 비교적 ranking이 높은 학교들을 다니면서,
아… 저 친구가 이 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행복했을텐데… 싶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가끔은 나 스스로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정말 학교생활을 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중요한 가치관들을 세워나가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살아가는 것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다행히도 미국은,
꽤 다양한 종류의 학교들이 있고, 그 학교마다 독특한 교육방침이나 커리큘럼등이 있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지않을까 싶다.
현재 민우는, Liberal Arts college 같은 데를 가고 싶어한다.
가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한가지 문제는,
Liberal Arts 학교들이… 학비가 다들 많이 많이 비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