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후기, 2018 (11)

이번에 나는 크게는 두가지 일을 맡았다.
하나는 화,수,목 저녁 저녁집회 기도 인도였고,
또 하나는 화,수,목 아침 중그룹 성경공부 인도였다.

작년에는 남는 시간에는 상담실에 가서 필요한대로 상담을 했었는데,
금년에는 상담은 하나도 하지 못했고… 대신 조모임에 부지런히 불려다녔다. 금년에는 총 6개의 조 모임에 참석했다.

앞으로 며칠은 내가 이것들을 섬기면서 했던 생각들을 주로 쓰게 될 것 같다. ^^

우선,
작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저녁 집회 기도인도를 하게되었다는 것은 내게는 큰 마음의 부담이었다.
작년 집회를 끝내고, 금년에는 절대로 저녁 집회 기도 인도를 하지 않겠다고 간사들에게 이야기했었다. 심지어는 봄이될때까지 집회 참석을 하겠다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것은 저녁집회 기도인도와 같이 드러나는 일에, 나 같은 간사 출신이 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오래동안 무명의 간사로서 섬기는 것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내가 얼마나 수고했는냐 하는 것을 하나님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었다.
그런데 저녁집회 기도인도는 너무 확~ 드러나는 일이었다. 적어도 KOSTA 세팅에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았다.
아마도 아직도 나는 KOSTA 잔치를 여는 입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그런 입장에 설 수 없는 건데 내가 괜히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저녁 집회 기도인도를 또 하지 않겠다고 작년에 이야기했던 것은,
저녁집회의 format을 내가 제안한 한가지 format으로 fix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충분히 다양한 여러가지 format과 그에 맞는 사람들이 섬기도록 장이 마련될 수 있는데, 같은 사람이 2년이나 연속해서 똑같은 role을 맡으면 그게 바꾸기 힘든 template이 되어버려서 간사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제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

금년에 결국 내가 맡게된 것은, 아주 last minute까지 기도 인도를 어떻게 할지, 누가 인도할지를 정하지 못해서 간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어서…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
5월쯤 되면 우리 간사들이 정말 거의 맛이 갈 정도로 바빠지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와중에 5월까지 그게 정해지지 않아서 마음이 힘들 사람들을 생각하니 정말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녁집회 기도 인도를 마친, 간사들에게 하고 싶은 내 일성은,
“내년엔 진짜로 저녁집회 기도 인도 안합니다.”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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