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치는?

이제 한달남짓 지나면 나는 50세가 된다.

50이면 지명(知命) 혹은 지천명(知天命) 이라고 하여 천명(天命), 즉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고 했다.

지금시대가 공자의 시대와 같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그러니 예전의 50세가 지금의 50세와 같다고 볼 수 없겠지만…
나는 천명을 아는것은 정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

돌이켜보면 30에는 대충 나 스스로 생각의 자립이 이루어지고, 어떻게 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으니… 30까지는 어느정도 나이에 맞게 살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40에 내가 不惑 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정말 불혹이 되기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도 노력을 해 오고 있지만… 정말 택도 없다.

그런데 이제 知天命 은 더더군다나 말도 안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30정도까지는 어느정도 나이게 맞게 성숙해져왔지만,
40에서는 좀 뒤쳐져있었고,
50에서는 말도 안되게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30대와 40대를 잘 못 산 것일까?
출장와서 호텔방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4 thoughts on “나의 위치는?

  1. 성경 읽을 때 배경 잘 따져서 읽는 사람들이 다른 책은 잘 그렇게 안읽는 경향이 있는데, 공자가 한 그 말은 논어 위정편에 있는 말로, 공자 자신이 인생을 뒤돌아 보니 그랬다는 이야기. 그 문장이 吾 (나 오)자로 시작함. 다른 사람도 같은 이정표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님. 그러니까 오십은 하늘의 뜻을 꼭 알아야 하는 나이는 아님. (더 이상한 해석으로, 자신이 오십이 되었으니 자신의 생각이 곧 하늘의 생각이려니 하고 말하는 사람도 봤음.)

    물론 공자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 이정표를 따르려는 자세는 가질 수 있으나, 그의 삶의 방향을 따라야지 속도를 따르려 하면 가랑이 찢어짐. 우리가 공자만큼 성숙하지 못하다고 자책하는 것은 지나친 자기학대가 아닐까.

      • 공자가 미치지 못하는 좋은 환경(?)을 가진것은 확실한것 같네요.
        저는 종종 주위에 이상하게 변해가는듯한 사람(제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기독교 환경의 분이 많기는 합니다)을 접하게 되면 가까운 친구들이랑 만약 나도 저런다 싶으면 주저말고 뒤통수 세계 때려달라고 서로 이야기 하곤합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공자 동생이 공자에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해주는것을 보지 못한것 같고, 그의 주위 사람들의 지적질(?)이 공자에게 주어졌다는 부분도 딱히 아는것이 없는데, 그런 부분에서 건강한 지적질(?)을 해 줄 수 있고 그것이 오해없이 전달 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이 공자가 미치지 못할 것을 가진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 오오…
          아니옵니다.
          여기서 핵심은, 형님의 넓디 넓으신 하해와 같은 포근함이라고 생각되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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