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남짓 지나면 나는 50세가 된다.
50이면 지명(知命) 혹은 지천명(知天命) 이라고 하여 천명(天命), 즉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고 했다.
지금시대가 공자의 시대와 같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그러니 예전의 50세가 지금의 50세와 같다고 볼 수 없겠지만…
나는 천명을 아는것은 정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
돌이켜보면 30에는 대충 나 스스로 생각의 자립이 이루어지고, 어떻게 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으니… 30까지는 어느정도 나이에 맞게 살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40에 내가 不惑 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정말 불혹이 되기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도 노력을 해 오고 있지만… 정말 택도 없다.
그런데 이제 知天命 은 더더군다나 말도 안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30정도까지는 어느정도 나이게 맞게 성숙해져왔지만,
40에서는 좀 뒤쳐져있었고,
50에서는 말도 안되게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30대와 40대를 잘 못 산 것일까?
출장와서 호텔방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