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옷의 갑질

나는 보통, 내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의 가격을 다 더해서 50불이 되지 않을때가 많다.
셔츠 – 20불
청바지 – 20불
양말&속옷 – 5불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
요즘같은 겨울에는 그 위에 외투를 입으니, 50불이 넘을 것 같다.

나는 출장을 갈때도 대개는 그렇게 입고 간다.
일본 토쿄 중심가의 높은 층의 office에 미팅을 하려 들어가면,
나는 혼자 청바지에 허름한 셔츠를 입고 있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장에 넥타이 다 메고 쭈루룩~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너무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 않으려고 그럴때는 살짝 조금 더 낫게 입으려고 노력을 할때도 있긴 하다.

그런데….
내가 출장을 다닐때도 그렇게 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은 내가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그 사람들에게 잘보여야 하는 입장이라면, 옷도 더 단정하게 챙겨입어야 하는 거다.

내가 옷을 허름하게 입고 다니는게 갑질이라는 생각에 많이 불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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