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우리 교회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보통 온라인 예배라면 youtube streaming과 같은 것으로 찬양팀 찬양, 목사님 설교 그런거 방송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도 처음엔 facebook live같은 걸로 목사님 설교 듣는걸로 하자고 이야기했었다.
그런에 우리 교회에 계신 분들이 다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하자고 해서 google hangouts으로 하게 되었다.
해보니, 정말 내 생각이 짧았다! 다방향 소통이 되고, 서로 얼굴 보는게 얼마나 더 좋은지.
나는 우리 민우 ride 때문에 살짝 좀 늦게 들어갔는데, 들어가보니 사람들 얼굴을 다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자기 카메라를 다 켜 놓고 있었다.
온라인 예배여서 훨씬 더 일찍 끝났다. 끝나고 나서도 사람들이 다들 아쉬워서 나가지 못하고 서로 얼굴 보면서 밍기적 거렸다. 나도 그랬고.
뭔가 아쉽고 짠한 느낌.
큰 교회라면 이런 경험을 못할 것 같다. 모두가 얼굴을 알고, 사는 모습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다 알고, 그래서 매주 만나서 얼굴 보는게 삶의 일부가되어있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걸 아쉬워하는 것.
혼란과 걱정을 이기는 큰 힘 가운데 하나는 서로에게 기댈 어깨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에 있을, 그런 혼란과 걱정을 경험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에게, 교회가 그렇게 기댈 어깨가 되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