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을 읽다가 문득 발견하고 깨달은 것.
구약의 선지서들을 읽으면 사실 읽다가 지루해지기도 하고, 너무 고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이거 말 안 들으면 혼낸다.
그야말로 규례들이 가득하고, 그저 딱딱한 종교와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규례를 주시는 장을 마련해주시는 분이 늘 하나님이시다!
선지자를 보내서, 그렇게 살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거룩함을 회복하라고 목놓아 이야기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내 뜻대로 따르면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과의 관계를 회복하시는데 있어서 그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돌아오라고 요청하시는 그 요청도, 하나님의 분노와 하나님의 징계까지도, 그분이 그 관계에서 회복이라는 목적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그 백성에게 길을 열어놓아주시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보면,
이거야말로 정말 은혜다.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뺐기지 않으시고, 그분이 먼저 움직이신다.
정말…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