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medical device, life science, healthcare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이다.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여러 종류의 medical device를 만드는 일이고.
COVID-19은 우리같은 회사에게는 매우 impact가 큰 일이다.
(뭐 다른 어떤 회사라고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실제로 그래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슨 프로젝트를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느냐 하는 것에도 많은 discussion이 이루어지고 있고, 아마도 많은 변화가 있을 곧 있게될 것 같다.
덕분에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이 일도 해라, 저 일도 해라 요청을 많이 받고 있고, 절대로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하다.
이번주초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반까지 쉬는시간 딱 30분빼고 빽빽하게 뭔가를 해야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예전보다 확실히 더 줄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자체는 더 늘었는데, 내가 막상 실제로 일하는 시간을 더 줄었다.
그런의미에서 많이 더 효율적이 된 것 같다.
일단 출퇴근시간이 줄어드니 그게 꽤 크고, 회사에서 어설프게 동료들과 점심먹는다고 중간에 시간 보내고 하는 일이 없으니 그것도 더 효율적이 되었고.
물론 예전만큼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우리가 실험실을 쓰는데 제약이 많기 때문에 실험실을 쓰는 일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고 (business가 open되어있는 주로 다른 나라의 lab을 활용)
manufacturing을 하는 일도 문을 열지 않거나 제대로 operate하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그런 회사들을 찾는 일에 시간이 더 들기도 한다. 막상 operate하는 회사를 찾더라도 그런 회사들은 워낙 다른 요청이 많아서 우리회사일만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많고.
내 상황을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으나,
post-COVID의 세상에서는 어쩌면 어떤 부분은 조금더 효율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 삶의 패턴 속에 그렇게 비효율성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