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발흥 (3)

이 책에서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여러가지 data를 바탕으로 confirm해주는 것도 있지만,
예전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 생각을 확~ 뒤집어놓는 논지도 발견된다.

그중 하나는 초기 기독교의 계급기반이 ‘하층민’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기독교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급 수준의 사고력이 필요했을 수 있고, 기독교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다.
그것을 support하기 위해서 기독교 외에 다른 종교들을 예로 들어서 개종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분석하기도 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초기 기독교가 하층민을 배제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렇게 하층민을 주된 target으로 하는 종교였다면 이렇게 발흥할 수 없었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논리들을 펴고 있다.

이건 내겐 참 흥미로는 관점이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왠지 초기 기독교인들이 하층민일 것이라는 상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여전히, 기독교는 하층민에게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잃어버리면 기독교의 핵심 가운데 하나를 놓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하층민에의해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는 거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대로, 기독교는 프롤레타리아 운동은 아니었다.

이건 정말 내가 몇년동안 꾸준하게 다시 곱씹어야할만한 큰 숙제를 내게 던져 주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해왔던 큰 줄기 가운데 하나를 수정해야할만큼 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