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한 이년에 한번씩, 어떤땐 일년에 한번씩,
pc에 깔려있는 windows를 처음부터 다시 재설치를 하고 컴퓨터에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하는 뒤집어 엎기를 한번씩 하곤 했다.
대개는 기말고사가 끝났다거나 주말에 심심하면 할 수 있는 3~4시간 걸리는 일이었다.
그렇게 하고나면 컴퓨터가 버벅거리던것도 많이 나아져서 낡은 컴퓨터로 1~2년 정도 더 쓸 수 있게 만들어주었었다.
지난 주말에는 내가 전화를 가지고 확~ 한번 뒤집어 엎었다.
안드로이드는 아무래도 iPhone처럼 뭔가 깔끔하지 않아서, 여러 앱을 깔았다 지웠다 하고나면 어떤땐 예전에 쓰던 앱이 안돌아가는 문제등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집에 있으면서 괜히 전화에 쓸데없이 게임을 몇개 다운로드 받아놓았더니 그걸로 시간을 쓰게되어서… 작정을 하고 확~ 갈아 엎었다!
어차피 대부분의 정보가 클라우드에 있으니까, 별 문제없이 다시 돌아가게 할 수 있었다.
회사일 관련된 앱들도 주루룩 깔고.
그러면서 내가 발견한 몇가지.
– 정말 정말 여행관련 앱들이 거의 25개 정도 깔려 있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 일본 기차시간표 알아보는 앱, 유럽에서 택시 잡는 앱, 각종 렌트카나 호텔이나 항공사 앱, 한국 카카오 내비같은 앱등… 한동안 안쓸것 같으니 쭈아악~ 다 지웠다.
– 이런 저런 작은 게임들이 자그마치 20 여개나 깔려 있었다. 어쩌다 알게되어 다운받아놓고 몇번 놀다가 그냥 방치해놓은 것들. 그래도 가끔 가지고 노는 것 4~5개 남겨놓고 역시 쭈아악~ 다 지웠다.
– 메시징 앱이 많았다! 카카오톡, 라인, google chat (회사용과 개인용), 텔레그램, 위챗, 왓츠앱, 예전 구글에서 쓰던 Allo. 역시 그것도 싸악~ 다 지우고. (카톡은 남기고 ㅎㅎ)
– 소셜네트워크 앱이 딱 하나밖에 없었다. 그나마 linkedin.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등… 하나도 없고.
이렇게 하는게 뭐 얼마나 의미가 있는 일이겠느냐마는,
그래도 지난 주말 한시간 남짓 시간을 써서 전화를 싹~ 깨끗하게 정리했다는게 왠지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