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했던 곳

지지난주 출장때는 여러 도시를 다녔다.
미국 중남부의 도시 하나,
미국 동부의 도시 3개를 한주동안 쭈루룩 다녀왔다.

보스턴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곳 일정을 마친 후에 비행기 시간까지 3시간 정도가 남았다.
다른 사람들은 조금 더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떠났고, 나 혼자서 보스턴 공항에서 3시간 정도가 남았다. 짐도 있고 하니 멀리 다닐수는 없고 해서…
혼자서 다니던 학교에 갔다 왔다.

아주 충격적이었던 것은, 내가 살았던, 우리 민우를 키웠던 Westgate이 없어졌다는 것!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학생시절 자주 가서 기도하던 장소에 가 보았다.
56동과 66동 사이의 지하 2층.
여기는 내가 자주 갔던 곳인데 정말 아무도 안온다. 여기 어떻게 오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여기 계단에 앉아서 울면서 많이 기도했던 곳이다.

기도했던 곳은 그대로인데,
내 기도는 제자리에 있기라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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