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ob Transition (24)

새로운 회사에 apply를 하면, 많은 경우 그 회사에서 ‘reference’를 요구한다.
그러면 나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서, “내가 너를 reference로 넣어도 되겠느냐”고 묻고, 그 사람의 contact information을 지원하는 회사에 준다.

그러면 회사는 내가 이야기해준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권오승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물론, 나도 새로 job을 찾는 다른 사람이 나를 reference로 이야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뜬금없이 연락을 받아서 “너 Paul알지? 걔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 job transition기간에, 당연히 reference를 부탁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감사하게도 기꺼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응해주었다.

그렇게 나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에게 별로 득이 될것도 없는데…
그래도 그렇게 kindness를 보여주는게 참 감사하다.

외로움과 은혜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오해하곤 한다.

가령, 사실 나는 정말 겁이 많다.
어릴때부터 정말 겁이 많았다. 어려서는 세발자전거가 무서워서 타지 못하고, 내 여동생보고 앞에서 타라고 하고 나는 뒤에 쪼글고 앉았었다.
그 겁많던 아이는 그러부터 40+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겁이 많다.
이번에 lay-off 되고서도 나는, 어떤 순간엔 정말 죽을만큼 두려웠었다.
객관적으로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나는 정말 그렇게 많이 두려웠다. (실제 두려워해야하는 것보다 더 두려워하는게 겁장이 아닌가.)
이를 악물고, 그냥 하나님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어떤땐 그럭저럭 견디어 내었지만, 어떤 순간에는 무너지듯 마음이 힘들때도 있었다.

나는 직설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한다.
정말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꺼내서 이야기를 하려면, 몇번이고 머리 속에서 rehearsal을 하곤 한다.
심지어는 며칠, 혹은 몇주동안 고민할때도 많다.
어릴때부터 나는 그랬다. 가게에 가서 물건값을 물어보고 물건을 사는 것을 하지 못했다.
가게 어른에게 가서 물건 값을 물어보는 것이 두려웠었다.
그 소심한 아이는 지금도 여전히 소심하다.

나는 너그럽지 못하다.
아주 쉽게 삐지고 뒤끝도 길다.
속도 좁고, 사람들을 용납하는 것도 잘 하지 못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해야한다. 많이 생각을 곱씹고, 많이 기도해야한다.
어떤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데,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할때도 많다.

몇가지 예를 들었지만, 사실 리스트는 무지하게 길다.
나는 게으르고, 화를 잘 참지 못하고, 대단히 악한 생각을 자주 하고,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이 정말 싫고, 오해받는 것을 정말 잘 견디지 못하고, 여러가지에 많이 예민하고, 까다롭고, 의지가 약하다.

그런데,
내가 이렇다는 것을 아는 정말 잘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느낀다.
그냥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이를 악물고 하고 있는 모습이 내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 같이 생각될때가 참 많이 있다.

가끔은,
겁많고, 소심하고, 속 좁은 나를 잘 알아, 있는 그대로 좀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그런 사람이 없어 많이 외롭게 느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주님께서 그런 나를 그렇게 받아주셨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는데도 나를 받아주셨다.
그리고 겁이 많은 내가 용기를 갖게도 해 주시고, 소심한 내가 용기를 갖게도 하시고, 속 좁은 내가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게도 도와 주신다.

내가 처음, ‘은혜’라는 개념을 접했을때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이유이다.
내가, 우리 주님께 붙어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New Job Transition (22)

Job search를 하면서, 소위 recruiting firm 혹은 searching firm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내가 좀 더 알게된 것은, recruiting firm을 이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몇가지 좀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recruiting firm에는 크게 4종류가 있다.

1. Retained recruiting firm
– Senior Level이나 executive들이나 6-figure salary position들을 주로 취급한다.
– 채용하는 회사에서, hire가 되는 것과 무관하게, position 연봉의 30~35%정도를 fee로 떼어간다.
– 이 경우에는 대개, 채용하는 회사에서, retained firm에게 exclusive하게 이걸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2. Contingency recruiting firm
– Technical이나 professional position, Lower-to-Mid management, individual contributor 등을 주로 다룬다.
– hire가 되면, 채용하는 회사에서 그 직원 연봉의 15~25% 정도를 떼어간다.
– 이 경우에는 이 recruiting firm이 채용하는 회사와 exclusive하게 일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position에 대해서, 여러개의 contingency firm들이 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좀 조심해야 한다. 가령. 내가 두개의 다른 contingency firm에게 모두 내 resume를 보냈고, 그 두 회사가 모두 채용하는 회사에게 내 resume를 접수시키면… 많은 경우 채용하는 회사는 아예 내 application 자체를 cancel시켜 버린다. 왜냐하면 나를 뽑을 경우 여러가지가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contingency recruiting firm과 일할 때에는, “내 resume를 어떤 회사에 제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나와 상의해라”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고, 심지어는 apply를 할때 비로소 내 resume를 건네주는 것이 좋다.

3. Contract firm
– 대개는 임시직
– 채용 회사가 20~25% of contract fee를 지불함
– competitive/non-exclusive

4. Employment/Staffing Agency
– 주로 Administrative positions, support positions
– 채용 회사가 20% 정도 떼어감
– 임시직인 경우에는, hourly wage의 일정 percentage를 가져가기도 함
– Competitive/Non-exclusive

앞에서 1,2 두개는 주로 active하게 candidate들을 찾아다니지만,
3,4 두개는 채용 회사로부터 request를 받고, candidate들이 staffing company에 연락을 하면 그것은 연결해주는 passive한 방식으로 일을 한다.

지난 글에서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Director level 이상의 position의 75%는 job posting이 뜨지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network을 통해서 hire를 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retained firm을 통해서 hire를 한다.

Recruiter들이 채용회사에게 candidate들을 찾아줄때는 대개 언제까지 3명의 candidate을 찾아서 주겠다… 이런식으로 계약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아주 딱 맞지 않는 분야의 사람이라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candidate list에 넣을 경우가 있다.
recruiter가, 나와 별로 맞아 보이지 않는 position에 자꾸만 apply 해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개 그런경우이다.

Recruiter를 찾는 것은,
주로 Networking을 통해서 찾는 것이 역시 제일 많고,
(이미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이용했던 recruiter)
그 외에는 인터넷에서 search해서 (linkedin 같은) 찾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역시 제일 좋은 것은,
내 LinkedIn으로, recruiter가 먼저 연락을 해오고, 그래서 연결이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그 recruiter가 내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고,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그 사람의 email로 직접 연락해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New Job Transition (21)

내가 처음 lay-off 통보를 받고 이 글타래를 시작했을때,
나는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에 내게 특별한 만남을 허락해주시길 기대했었다.

정말 마음이 어려울 시절,
성경을 열었을때, 마치 그 위로 폭포가 떨어지는 것과 같이 그 말씀이 깊게 읽혀지는 경험을 했었다.
기도하기위해 잠깐 엎드렸을때, 하나님께서 정말 직접 내 어깨를 꼭 잡아주시는 것과 같은 경험을 했었다.

정말 이번에도 그런 경험이 있기를 바랬다.

적어도 요 며칠… 좀더 길게 잡으면 지난주정도부터…
내게 다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성경말씀 한장을 쉽게 넘기지 못할만큼 말씀의 ‘무게’가 크고,
기도를 할때 나를 사로잡으시는 성령님의 임재가 무겁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물론 여전히 내 부족한 한계에 막혀있긴 하지만,
아… 이게 좀 많이 더 깊어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면서도 두려운 것은,
이게 또 금방 나비와같이 후다닥 날아가버릴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여러 변화등을 이 블로그에 성실하게 update하기로 했으니

New Job Transition (20)

요즘 기도가 꽤 깊어졌다.
참 감사한 일이다.
기도를 깊이 하고는 내가 성령님에의해 지배당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렇게 성령님께 순종적인 상태가되면, 여러가지 성령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지게된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한다거나, 내 죄된 본성을 드러내는 행동을 한다거나,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한다거나 하면,
바로 민감하게 내가 인식한다.

어제 아침,
꽤 깊이있는 기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는 내내 뭐 잘 진행되었다. – 사실 나는 인터뷰 체질이다. ㅎㅎ 내가 했던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등등을 꽤 잘 전달하는 편이고, 심지어는 그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내 영혼이 어두워졌다.

음…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터뷰 도중, 상당히 가식적인 excitement나 manipulative한 intention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걸린다.
사실 그렇게까지 exciting 하지 않은데, 대단히 exciting한 것 같이 행동했던 것, 정말 내가 깊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나를 포장했던 것 등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인터뷰라는게, 사실 그렇지.
어떻게든 나를 잘 present해서, 나를 뽑도록 만들어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아니… 그렇게 한게 이렇게 마음에 걸리게 하시다니.
하나님, 좀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음…
오늘,
또 하나의 인터뷰가 있다.
오늘은 좀 덜 가식적인 인터뷰를 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이런 critical한 상황에서, manipulative하지 않고 성령님께 잘 순종할 수 있으려나…

New Job Transition (18)

지금까지 내가 배운, job 찾는 것에 관한 tip 가운데 몇가지를 한번 정리해본다.
(뭐 아직 나도 job을 못 찾았으므로 proven record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ㅋㅋ)

이 tip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나같은 background의 hardware engineer에게 직접 적용가능한 것이고, 다른 분야의 job에는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일수도 있겠다.

1. Networking, Networking, Networking
인터넷에서 job posting을 보고 apply하는 방식으로 job을 찾는 것은, 사실… 무지무지무지무지 가능성이 낮다.
일반적으로, monster.com이나 indeed.com 같은 곳에 job posting 하나당 150개 정도의 application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인기 있는 회사는 position 하나에 1천개에 육박하는 application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은 network을 통해서 job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빠른 일이다.
그것을 위해서, 평소에 여러 사람들을 자꾸 만나는 것이 좋다.
그냥 job과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linkedin 같은 것을 통해 connect를 하고는, 약간 자기 소개를 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간단한 점심이나 커피등을 한번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아주 가까운 connection을 통해서 job을 찾게될 가능성 보다는, distant connection을 통해서 job을 찾게될 가능성이 거의 두배나 높다고 한다.
옛날 coworker 들이나 함께 일했던 사람 보다는, 그냥 linkedin에서 연결만 되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 뭐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다는 말이다.

2. Direct contact
심지어는 internet에서 job posting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그 hiring manager를 각종 인터넷등등을 활용해서 찾아서, 직접 resume를 보내는 것이 좋다.
linkedin을 통해서 잘 뒤져보면, 의외로 정보가 available 한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회사에서 job posting이 뜨면, 그 포스팅을 가지고,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이 hiring manager가 누구냐…고 물어서 알아내는 방법도 있다.

3. Keywords
Linkedin profile이 되었건, resume가 되었건…
특정한 job에 apply할때, 그 job에 맞는 specific한 keyword를 잘 박아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 keyword를 잘 찾는 방법은, 내가 정말 원하는 job posting을 보고, 거기서 keyword를 찾은 다음에 그 keyword를 내 profile에 박아놓는 것이다.
그걸 하는데 http://tagcrowd.com/ 같은 것을 잘 이용하면 keyword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4. Linkedin
뭐 앞에 계속 반복해서 나왔지만, Linkedin이 정말 완전히 완전히 중요하다!
Linkedin profile 관리를 잘 해야 한다.

https://www.linkedin.com/in/matthewchancpa

위의 profile은, 소위 ‘model profile’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리해서 만들어 놓고, connection 많이 만들고, 여러 그룹에 참여하고… 등등이 모두 중요하다.
평소에, 자신의 linkedin profile의 ranking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몽땅 한국 사람들끼리만 linkedin connection만들어 놓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과감하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linkedin conenction을 요청하고 network을 넓혀 나가는게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개의 ‘recommendation’들도 받아두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열심히 recommendation을 보내야 겠지.
(recommendation도 중요하고, endorsement도 중요하고)

5. Accomplishment
Linkedin이든 resume이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skill이 있다 하는 식의 접근보다는,
accomplishment를 강조해서 쓰면 더 좋다. 특히 metric을 잘 쓸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내 경우에는 대부분의 metric figure들이 다 confidential이어서… 좀 쓰기 어렵지만… 쩝.)
가령,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product 개발을 했고, 나는 그중 role을 맡았다. 라는 식으로 쓰기 보다는,
A 라는 회사에서 C라는 일을 했고, 2달 안에 product launch 했고 (50% faster than average), cost reduction을 15% 했다.
뭐 이런 식으로 쓰라는 거다.

6. Recruiter
여러 recruiter들과 active하게 연결을 하는게 좋다.
가령, 가고 싶은 회사의 어떤 position이 있다면, 그 회사의 recruiter들과 막 connection을 맺는게 좋다. ^^
또… 내 특정 분야의 keyword를 가지고 recruiter search를 해보라. 가령, MEMS process, recruiter 이렇게 해서 search를 해보면 (물론 linkedin에서)…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recruiter들도 연결할 수 있지만, 일종의 search firm에서 일하는 recruiter들도 연결할 수 있다.

7. Hiring season
어떤 회사이든지 결국은 season에 따라서 흐름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을 많이 뽑는 달과, 사람을 덜 뽑는 달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사람을 많이 뽑는 달은 대충 다음과 같다고 한다.

Mid Oct ~ Mid. Dec (새해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서 사람을 뽑는 시즌이다.)
Late Jan ~ Early March: (새해 planning이 끝나고 사람을 뽑는 시즌이다.)

대개 사람을 적게 뽑는 달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April, May, September.

8. 인터넷에 job posting 없이 뽑는 경우
직급이 높아질수록, 인터넷등에 아예 job posting이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Director 이상이 되면, 거의 80%이상의 경우, 인터넷에 job posting 없이 hiring을 한다.
이럴 경우는, 결국 network을 통해서 search를 하거나, 회사의 recruiter들이 사람들을 찾아다니거나, 그렇지 않으면 executive search firm 같은 데에서 사람을 찾는다.

대개 6 figure position이 되면, individual contributor들도 internet에 job posting 띄우지 않고 뽑기도 한다.

일단 이정도가…
요즘 열심히 인터넷 뒤져가며 공부하면서…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서 생각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 될 것 같다. ㅎㅎ

New Job Transition (17)

복음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하다보면,
참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

가령,
많이 힘들게 사는 어떤 사람과 깊이있는 fellowship을 나누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위로하는 일을 하다보면, 정말 진이 많이 빠진다.
숨이 턱턱 막힐만큼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니, 나랑 전혀 혈연관계도 없는 사람의 힘든 이야기를 듣고는… 그게 마음이 아파서 나도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술 더떠서, 내가 어떤 어려움을 겪게 하심으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도록 하시는 경우도 있다.
이건… 솔직히 말하면 좀 많이 황당하고, 많이 억울하다.

아니, 나는 그냥 ‘좋은 일’ 하려고 한건데… 그렇다고 나를 곤경에 몰아넣으시나??
정말 그런걸까?

지난 한달여 동안,
사실 꽤 많은 분들과 ‘어렵게 사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다.
그중에는 매주 얼굴을 보는 사람도 있었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한밤중에 전화로 어려운 이야기를 나눈 분도 있었고, 길게 이메일로 대화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이야기했던 분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분들에게 힘을 주게 하기 위해서,
내가 lay-off 되게 하셨나?

음…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lay-off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걸 활용하여 사람들이 그분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나 같은 사람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것에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 뿐.
그나마 나 같은 사람은 faithful하지도 않으므로 나 같은 사람에게 그것을 맡겨놓으실 수 없는 것이다.

New Job Transition (16)

하나님은,
적어도 내겐 그렇게 친절한 분이 아니셨다.

다른 사람들은 기도하면 기도도 잘 들어주시고 한다는데…
나는 내가 내 개인적인 문제를 놓고 기도했을때 그걸 들어주신 일이 정말 별로 많지 않다.
(뭐 내가 별로 감사할줄 모르는 종류의 인간이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분도 계시겠지만… ㅎㅎ)

대신,
어떤 위기나 어려움의 시간을 지날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 안에 깊게 숨겨져 있는 여러가지 이슈들을 끄집어 내어 그것을 깊이 다루는 일들을 하시곤 하셨다.

그래서,
적어도 내 경험에 따르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죄로 인해 그 사람을 바로 벌하거나 그렇게 하시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 사람의 어떤 죄나 이슈를 다루어내기 위해서 어려움을 주시긴 하시는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정말 많은 경우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물론 전혀 생뚱맞게 맞이하게되는 고난이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삶속에서 무엇을 다루어내시기 위해 주시는 어려움의 순간에,
‘그냥 이 어려움은 내 개인의 죄, 성품의 문제와는 무관하다’라고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지 않는 것은, 신앙이 주는 큰 유익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다급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느긋하게 ‘누르기’에 진입하시고는 내 이슈들을 깊이 드러내시기 전까지 꿈쩍도 하지 않으실때가 많이 있었다.

내가 이번에 lay off되면서 들었던 첫번째 생각은 바로 것이었다.
도대체 하나님게서 이번에는 나의 어떤 면들 다루어내시려고 이렇게 하시나…

글쎄… 이제 한달 반 정도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것이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다.
혹시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좀 다른 용도로 내 이 life event를 사용하시는 것일까.

New Job Transition (15)

여태까지 job searching / apply update 🙂

– 지금까지 apply한 position : 30+개 (정확하게는 잘 기억이… ㅎㅎ)
– 어떻게든 연락온 곳은 : 7개
– 우리는 너 안 뽑을래 : 4개
– 지금 현재 어떻게든 진행되고 있는 곳 : 3개
– phone interview : 3개
– on-site interview : 1개

뭐 대충 이렇다.

그중,
한 회사의 어떤 position은 내가 관심이 많이 있었다.
on-site interview까지 했는데, 결국 안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position이라기 보다는 그 회사와 그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아마도 원래 생각했던 position은, 좀 더 ‘낮은’ 레벨의 일을 하는 사람인것 같아 보였고,
아마 나를 쓰기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회사들 중에서,
한군데는 그냥 리크루터랑만 좀 이야기를 한 상태이고 (아직 phone interview도 못했다.) – 아마 이대로 그냥 흐지부지될 것 같기도 하다.
진행되고 있는 두군데는 한 회사의 두 position이다. 음… 어쩌다 이렇게…
현재 두개 모두 phone interview를 마쳤고, 양쪽 다 곧 on-site interview를 setup 하겠다고 이야기는 했다. (실제로 그렇게 연결이 될지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그리고,
현재도… 하루평균 하나씩 job apply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job apply를 할때는 이런 방식으로 한다.

– Internet에서 job이 뜬 것을 확인한다.
– Linkedin, 각종 search 등을 동원해서, 그 position을 뽑는 hiring manger 혹은 director 급은 사람을 찾아낸다.
– 그렇게 찾은 사람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면서 내 소개를 하고 그 position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 동시에 internet에 뜬 job도 같이 apply 한다.


혹시라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