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doing them with Me?

What I do vs. How I do…

적어도…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하는 논리와 이유들은 꽤 든든하게 있는 것 같다.

회사 일을 하는 것,
코스타를 섬기는 것,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 것 등등…

그런데,
두주 전 부터는…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It’s great to see you’re working so hard for me…
but are you doning all that with me?

하나님의 그 질문에… 내 대답이 자신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 유감

한국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하는 문제로 난리다.
나는 소위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넥타이 부대들에 의해 독재정권이 항복하는 것을 보며 민중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감격스럽게 목격던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때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보면서는.. 참 안타까운 마음들이 든다.

1. 이럴줄 몰랐나?
우선…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지지해서 뽑았다. 그런데, 정말 이럴줄 몰랐나? 한국의 수구 세력이 미국을 대하는 태도가 ‘굴욕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의존적이고 비평등적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나?
이명박씨가 물론 워낙 반노무현의 광기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정책도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수구 세력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여전히 80년대의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고, 어설프게 신자유주의에 편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나?
몰랐다면….. 모르고 이명박씨를 그렇게 밀어줬다면… 그저 우리나라 국민들이 ‘무식하고 자격 미달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자격미달의 무책임한 다수가 이제와서 무슨 할말이 있다고.

2. 웰빙시위?
80년대 후반의 민주화 시위는 그래도 옳은 가치와 정의를 위한 싸움이었다. 그런데 요즘의 시위는 결국 웰빙에 장애가 되는 미국소고기를 수입할 수 없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것 가운데,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더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하는 것들은 인도적 대북지원 감축, 대미 대일불평등 외교, 대운하, 재벌규제완화 등 사회정의, 국가적 가치와 관련된 내용들이어야 한다.

3. 논리가 아닌 감정 싸움
김진홍 목사님이 “지엽적인 것 가지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나는 김진홍 목사님의 최근 몇년간의 행보에 깊이 실망하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말은 맞다.
무슨 말 한마디 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결국은 논리가 아닌 감정싸움으로 자꾸만 싸움판을 몰아가고 있다. (소위 진보 언론들의 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일까… 우리 국민들을 움직이는 것이 논리가 아닌 감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노무현씨가 말 한마디 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늘어졌던 조중동의 치졸한 행태를 그저 그대로 갚아주며 통쾌해하고 있는데…
그런 것으로 무슨 역사의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지금의 시위도 누가 시위하다가 다쳤다더라… 하는 것으로 더 감정이 격해져서 움직이고 있는데…
물론 과잉 진압이나 인권 탄압등은 규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취하고 있는 정책과 입장이 단기, 중기, 장기적 국가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하는 논리적 싸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한국의 대통령 선거때,
나는 깊이 절망했었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한국 국민의 수준에 절망했고,
그런 사람에 대항할 건강한 후보 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그런데… 이번 한국의 시위 사태들에서 나는 그 절망에서 탈출할 길을 찾아보지 못하겠다.
가슴이 아프다.

회사 협상 update

새로 만드는 회사와 hp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
대충… revenue의 일정 %를 hp에 로열티로 주는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한편 exciting 하지만…
한편 두렵다.

내겐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도전인데…

나름대로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가치를 내가 몸소 체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인데…

과연 내가 무엇을 배우게 될까.
하나님께선 나를 어떻게 인도하실까.

모험의 즐거움

코스타 집회가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집회이다보니 챙겨야 할 일들도 많은데…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의 조직 자체가 워낙 느슨하다보니 빵꾸가 엄청 많이 난다. ^^

마지막 순간에 정하거나 때워야 하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처음 코스타 간사로 섬기기 시작했던 10년 전…
이런 일들이 생길때면 나는 panic 했었다.
처음 맡았던 일이 KOSTA VOICE 였는데…. 밤새 신문 기사를 써서 편집하고 복사를 맡겨서 새벽에 찾아오는 일이었다.

그때 내가 어쩌다 가끔 꾸었던 악몽은…
깜빡 잠이들었는데 내가 코스타 보이스 복사를 다 못한 것이었다.
아침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코스타 보이스를 찾는데 제대로 못해낸 꿈.
이런 꿈을 코스타 집회 기간뿐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꾸었었다.
그만큼 마음의 부담이 컸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챙겨야 하고…
훨씬 더 급한 일들을 챙겨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마음이 훨씬 더 여유롭다.

도저히 잘 안풀릴 것 같은 일들이 어느순간 스스르 풀리는 일들을 너무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빵꾸가 나도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일이 잘 안풀리면…
묘한 흥분이 마음에 생긴다.

요거봐라…. 흠… 한번 볼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어떤 사람이 파리 한마리를 놓고 실험을 했다.
파리를 잡아놓고 책상위에 놓은 다음 책상을 탁 하고 쳤더니 파리가 날아갔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책상치는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후 그 사람은 그 파리를 다시 잡아다가 이번에는 날개를 다 떼고 책상위에 놓았다.
다시 책상을 탁 쳤으나 파리는 그저 책상위에서 기어서 움직일 뿐이었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미숙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불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잉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구 얘기냐고? 당연히 내 얘기지… ^^

긍정적 모델과 부정적 모델

다른이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자세는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렸다.

그런데,
그 다른이의 모습이..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고 하면서 따르게 되는 “긍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이의 모습이…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면서 피하게 되는 “부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 짧은 경험에 의하면…

“부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쉽고, 주변에 매우 많고, 내게 오는 효과도 강력하다.
그러나 부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많고, 자칫 잘못하면 나는 성숙하지 못한채 비판만 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긍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어렵고,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이 긍정적 모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데까지도 때로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 긍정적 모델을 보면서 강한 motivation을 갖는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긍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부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우는 것에 비해 훨씬 스케일이 크고, 발전적이고, 부작용이 적다.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소위 신앙의 성숙이 깊어질수록 당연히 긍정적 모델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부정적 모델을 찾기가 쉬울 것 같은데..
때로 어떤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 끊임없이 긍정적 모델들을 통해 자신의 성숙에 채찍질을 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물론 그 궁극적 긍정적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이겠지.

나도 역시…
내가 스스로 신앙이 성숙하다고 자만할때면 주변에 늘 부정적 모델에 휩싸여 살게 되고,
내가 스스로 겸손하여 주님 앞에서 나를 낮추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긍정적 모델들이 성경 속에, 책 속에, 내 주변에 나타난다.

게으름과 조급함, 여유로움과 부지런함

스스로를 부지런하다고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부지런하기 보다는 마음이 조급한 것이고,
스스로를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다기 보다는 게으른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게으름과 조급함은 그 뿌리가 같고,
마음의 여유와 부지런함은 그 뿌리가 같은 것 같다.

문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게으르면서 조급한 쪽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마음의 참된 여유와 뜨거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부지런함을 겸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Context와 Text

가끔 훌륭한 선배나 어른들의 걸어온 길들 듣게되면 여러가지로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때로는 그분들의 어떤 특정한 생각들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게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는 물론 내 생각의 틀이 부족해서 그분들의 사상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살아오신 context 속에서 그분들이 내린 결론이 더이상 새로운 context에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내가 매우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들 가운데,
아직도 1980년대 1990년대의 context에서 세워진 그분들의 신앙의 논리로 2000년대의 context에 적용하려는 분들을 만난다.

이분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깊은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이 어른들이 새롭게 도래한 context에 대한 이해없이 논리를 펴기시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이전 context에서 개발된 논리를 다시 수정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에게 해답을 주지 못하는 일들을 만난다.

내가 어른이 되어도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ashing 이명박

나는 지난 한국 대선에서 투표권도 없었지만 (영주권자는 투표권 없다…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거지)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가운데 하나이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서 생길 여러가지 consequence들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채 이명박씨를 지지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안타까웠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것은, 역사의 후퇴로 생각했었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또한…
내가 이명박씨의 실패들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harsh한 말을 쏟아놓는 인터넷의 말들을 보면서…
이명박씨를 찍은사람들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동안
비논리적, 비합리적 왜곡을 동원해서 정권 까대기에 앞장섰던 조중동의 행태와 크게 다르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조선일보와 같은 신문이 팔리지 않게 되는 것이 한국 시민의식의 발전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요즈음 오마이뉴스등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은 10년동안 조중동에게 당했던 것을 치졸하게 복수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잘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스스로를 ‘노빠’라고 이야기하는 어떤 사람이 쓴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이야… 이거 까는거 재미있네. 조중동이 지난 10년동안 이맛에 신문 만들었구나”

한국의 수구세력들을 증오에 가깝도록 싫어하는 나로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언제쯤 치졸한 비난이 아닌 건강한 비판이 담긴 생각들을 나누는 언론, 커뮤니티, 지식인들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