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성경공부도,
정말 열띤 모임이었다.
역시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긴 했지만… -.-;
(말을 다소 공격적으로 하는 내가 말을 많이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쓸데없이 뜨거워진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동체,
공동체적 구원,
구원의 확신,
미래적 구원과 현재적 구원,
penal substitution에 근거한 구원과 다른 견해의 대비 (이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내용은 그런 것이 되었다.)
거룩한 절망,
성화 등등의 이슈를 나누었다.
다들 이 heavy한 문제들을 개인의 영역으로부터 이끌어 내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다.
그중,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과 자신의 현재 모습의 괴리로 인한 절망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분이 있었다.
다들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경청했는데,
나는 그 분에게 물었다.
“무엇이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그 거룩하고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하느냐”고.
그분은 답을 하지 않으셨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게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거룩한 절망을 해본적이 있느냐”고.
한참의 침묵 속에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대답은….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거룩한 절망조차도 하지 못하는 천박함이 내 모습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