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 self-realization

조직/모임/공동체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리더쉽을 있다고 착각하며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조직/모임/공동체를 정말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있는 리더쉽을 없다고 부인하며 피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에게, 지금 이 시점에 주어진 리더쉽은 어떤 것일까.
나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나 자신도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감당해야할 리더쉽을 회피하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경묵상을 하며, 회사 생활을 하며, 성경공부를 섬기며, 세상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는데…

덥다!

어제는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2도, 섭씨 33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에 뛰는데, 너무 더워서 3마일만 뛰고는 후딱 들어와 버렸다. -.-;

한국이나, 미국의 동부 남부가 지난 여름 그렇게 지긋지긋하도록 더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야 뭐 대단한것이랴마는… 그리고 최소한 여긴 밤에는 시원해져서 잠자는데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래도 더운건 어쩔 수 없다.

이제 뉴잉글랜드에는 다음주 쯤만 되더라도 단풍이 멋지게 들텐데…
그런 낭만도 없이 이렇게 무대뽀로 덥다니… 참…

매우 바쁘고 혼란스럽고 기쁘고 힘들고… 하여간 복잡했던 주말

지난 주말은,
정말 몹시 정신없었다.

금요일 저녁, KCF의 개강 파티가 있었다.
(내가 준비해야하는 일은 뭐 없었지만, 늘 내 마음과 생각이 많이 가는 사람들이므로)

토요일 저녁, 성경공부 모임이 하나 있었다.
이 모임에선, 내가 주제넘게…
몇가지 issue들에 대한 짧은 presentation을 했다.
개혁주의, 평화주의, 속죄이론, New Perspective 등등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함께 다른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참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들었다.

주일 저녁,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소똥이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서 SF “tribal”(“clan”) meeting을 가졌다.
기쁘고 놀라운 소식을 듣기도 했고,
재미있는 여행보고도 듣고…
함께 음식도 나누고.

지난 주말을 그렇게 지내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나름대로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또 사람들을 보면서…

산더미와 같은 생각의 숙제들이 내게 쌓였다.
이번주는 한주동안 이 생각의 숙제들을 좀 풀어내어야 할 것 같은데…

오기로 이기기?

1주쯤 전이었던가, 회사일이 좀 바빠졌다고 했었는데,
최근 며칠동안에는, 그것보다 일이 거의 2배로 늘었다. -.-;

회사에선 정말 한순간도 뭔가를 하고 있지 않는 시간이 없다.
게다가 요즘은 민우가 학교를 일찍 가는 바람에, 나도 아침 7시 45분쯤 출근할 수 있게 되었는데…
퇴근시간까지 옆의 직장 동료와 5분 농담하는 시간이 아깝도록 일을 한다.

어제는,
그 와중에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닌 어떤 일을 하겠다고 자청하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내가 그 일에 involve 되는 것이 그룹의 dynamics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한 내 전문분야의 지식이 도움이 될만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함께해야 할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KCF를 섬기는 일이나, KOSTA를 섬기는 일과 “벧전 성경공부” 모임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나를 누르고 있다.

가끔…
이렇게 바쁜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올때면,
나는 더 오기를 부리는 듯 하다.
…우…씨… 하나님 이거 좀 너무하십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저를 몰아부치실 거라면, 저 한번 해보렵니다. 하는데까지 한번 해봅니다~ 뭐 그런 분위기쯤 되겠다.

바쁜 삶이 나의 영적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듯 하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뫼비우스의 띠란, 위의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이 띠의 안쪽과 바깥쪽의 구분이 없는 띠를 말한다.
최근, 개혁주의와 평화주의를 내 삶의 context에서 생각해 보고 있는데,
분명히 시작을, 내 삶의 영역 속에서 내가 적용하며 살 수 있는 평화주의적 관점으로 삼아 생각을 develop 시켰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문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따라간) 그 생각이 다다른 곳이 개혁주의적인 관점이 되어버리는 것을 경험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갔더니 그 띠의 반대면에 다다르게 되는것과 같이.

내 논리의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진리에는 그런 역설적인(?) 구조가 내재하고 있는 것일까.

Being Different

“Christian은 세상과 달라야 한다”는 명제를 깊이 생각해본다.
무엇이 달라야 할까, 어떻게 달라야 할까, 다르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사실 지난 1년여동안 내 생각은 이곳에 stuck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진,
그리스도인의 영광스러움을 곱씹어 본다.

ㅅ교회 ㅈ목사

최근 신문기사를 통해서,
ㅅ교회 ㅈ목사가 성추행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주동안은,
그분의 새벽설교를 출퇴근하면서 하나씩 듣고 있더 차여서 더 마음이 아팠다.
10여년전에 보았던 그분의 모습보다 더 성숙해지기도 하였고, 더 넓어진 느낌도 있었는데…
그러면서, 아 이분이 더 나이가 드시면 더 많이 풍성해지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참 기분이 좋았었는데…
(물론 아직도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너무 공부를 잘해서

내가 잘 아는 어떤 놈(!)의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참고로 내가 ‘놈’이라고 부르는 놈들은 정말 몇명 없다.)
정말 깊이 공감이 되었다.

주변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릴때 부터의 꿈이 박사였다는 이유만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맹목적으로 자신의 삶의 drive 해가고 있다.

공부를 좀 덜 잘했더라면,
인생의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았을 사람들이,
너무 공부를 잘하는 바람에,
시각이 좁아져서…
이제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가 되었음에도 그렇게 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러나,
나라고 과연 얼마나 그런 모습과 다를 것인가.

gmail의 priority inbox

gmail에 added feature로 나온 priority inbox (중요 편지함) 기능을 며칠 사용해 보고 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까… 별로 도움이 안된다.

오는 이메일의 99%는 모두 다 ‘priority inbox’에 들어가야하는 것들인 것이다.
바로 reply를 해야 하는 것이라던가… 하루정도 기다릴 수 있지만 잊지 말고 꼭 해야 하는 것이라든가.

내가 삶의 priority를 잘 정리하고 있지 못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