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분 좋은 꿈

나는 별로 꿈을 꾸지 않는데,

어제 밤에는 매우 생생한 꿈을 꾸었다.

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꿈이라기 보다는, 이 아침에 일어나서 무척 기분이 좋은 그런 꿈이었다.

꽤 큰 강당과 같은 곳이었는데,

나는 커다란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무슨 준비위원이나 진행위원 그런거 아니고, 그냥 참석자였다. ㅎㅎ

오후에 약간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나는 뭔가 좀 더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 큰 집회 장소에 갔다. 혼자 기도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신기한건, 하나 둘 사람들이 그 쉬는 시간에 모여드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금새 그 큰 장소를 가득 채웠다.

부랴부랴 한 사람이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하며 찬양이 시작되었고, 앞에 앉아 계시던 ㄱㄷㅇ 간사님께서(!!) 성경을 뒤적이시더니 설교를 하셨다.

말씀을 듣고, 함께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찬송을 불렀고, 곧 이어서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장소를 가득 채운… 아마 수천명은 된 것 같았다… 그 청년들과 함께, 나는 찬송, 말씀, 기도에 푹 적셔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는 예배가 아닌,

정말 함께 하는 사람들과 깊이 그 예배 자체에 빠지는 그런 예배를 드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눈물로 기도하다가 잠에서 깨었다.

아… 참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이 아침부터,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찬송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참 멋진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