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제 결국,

A사에서 정식 offer가 왔고, 그걸 accept 했다. 

어제 오후, 그 office에 직접 가서 내가 sign을 했는데,

그걸 sign하기 전까지 내 지금 office에 앉아서 한편 마음이 좀 우울했다.

여기를 이렇게 떠나게 된다니…..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따로 시리즈의 글을 써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또 한편,

그 office에 가서, offer에 sign을 하고 hiring manager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일에대한 기대랄까 그런것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offer를 주면, 

counter offer를 해서 조금이라더 더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참 동안 가지고 있다가,

특별히 최근 하루 이틀 동안, 그렇게 하는게 마음에 많이 불편했었다.

뭔가 협상을 해서 돈을 더 뜯어내고자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나의 false sense of entitlement를 강화시켜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게 뭐가 되었던 가서 accept를 하자… verbal offer를 준 range에서 제일 낮게 준다고 해도 그거 그냥 받아들이자. 정말 꼭 필요하다면 가서 일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보여주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자… 뭐 그런 생각을 하고 갔다.

가서 특별히 negotiation을 하지도 않고, recruiter가 제시하는 것에 sign을 하겠다고 달라고 했다.

그리고 offer의 내용을 보니, 내가 제시했을 것보다도 offer 액수가 더 좋았다. ^^

집에 오니, 아내도 민우도 다 좋아한다.

이번달 말까지는 지금 회사에 있게 되고, 11월 5일부터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한편, 감사하기도 하고…. 그러나 한편 좀 씁쓸하기도 한… 그런 하루였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이런 복잡한 생각 속에서, 잠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