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몸부림?

내가 비록 A사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만,

지금 있는 회사를 살려놓고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제 밤에도, 아시아쪽에 전화를 걸어 business relation을 build 하는 시도를 좀 했었고,

여전히 여러 통로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다.

감사한 것은, 잘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쩌면 더 잘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예전과같이 내가 어떤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한 일은 뛰어들어서 하고 있다.

여전히 이메일 엄청 쓰고, 자료 정리도 하고, 한편으론 실험도 하고, demo sample도 만들고…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가능성이 보이니까,

우리 lab director가 내게 물어보았다.

It would be very hard to go forward without you. What would it take to buy you back from a**le?

아… 난 한편으로는 감사했지만… 참 나로서는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다.

지금 있는 이 팀에 대한 애정이 참 크지만, 새로 일하게될 회사와도 이제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심지어는 다른 곳에서 돈을 더주거나, 더 좋은 자리를 준다고 해서 후딱 옮기거나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내가 새로운 그룹에 충분히 contribute을 했다고 느끼기까지는 최소한 1년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어정쩡… 대답했고, lab director는… one year is a long time… 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어찌되었건, 나는 새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할 생각이고, 거기서도 내가 일하는 것에 비해 받는 돈이 적다고 느낄 정도까지 해볼 생각이다. ^^

이제 실질적으로 두주 남짓 남은 기간동안,

이 회사와 그룹의 앞길이 잘 열리는 것을 보고 떠났으면 한다.

심지어는, 아 그냥 거기 계속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