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주는 회사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으로 옮긴 후에,
나는 사실상 거의 세끼 다 회사에서 먹는다.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우리 회사는 꽤 식사의 퀄리티가 좋다.

아침에도 그냥 민우 아침만 얼른 차려서 주고,
민우를 학교에 대려다 주고,
그리고 회사에와서는 운동을 하고,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도 물론 회사에서 먹고,
저녁도 회사에서 먹거나 아니면 회사에서 뭐 하나를 픽업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좀 늦게 먹는다.

그것뿐 아니라,
계속해서 회사에서 espresso / latte를 만들어 먹고,
과일이나 snack도 먹는다.

내 생각엔,
나처럼 꼬박꼬박 회사에서 잘 챙겨 먹는 사람은 하루에 보통 40불 어치는 먹는 것 같다. ^^

그런데,
이렇게 함으로써 회사에서 이렇게 밥을 다 주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보면,
안되더라도 한시간 이상은 회사에서 더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자…
여기서 계산.

연봉 10만불 받는 사람의 경우,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여려가지 benefit (의료보험, 401k 등등)과 기타 다른 overhead등을 다 포함해서,
회사에서 연봉 10만불짜리 직원 하나를 쓰는데 13만불 정도는 든다고 대충 estimate 해보자.

일년에 13만불이면 hourly salary가 63불쯤 된다.
어떤 사람이 40불 어치 회사에서 매일 먹고, 대신 한시간씩 회사에서 더 일을 하게 된다면, 회사로서는 밥을 제공함으로써 10만불 연봉 직원 한 사람당 하루 23불의 이익이 더 나게 되는 셈이다.

연봉 15만불짜리 직원의 경우에는, 그 이익의 폭이 더 커진다. 왜냐하면 연봉이 높다고 더 많이 먹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ㅎㅎ
(하루 거의 연봉 15만불짜리 직원 한명당 40~50불의 이익이 더 나는 것이다.)

소위 ‘고액 연봉자’가 많고, 대부분의 직원이 exempt employee(시간외 근무수당이 없는 직원)인 회사는,
이렇게 밥도 주고 espresso machine도 사주고, 여러가지 과일도 주고…
이렇게 하는게 회사에 훨씬 더 남는 장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