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묵상 (목) : 요한복음 13:34

요한복음 13:34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날이 가면 갈수록,
정말 신앙이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하고 깨닫게된다.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
내 신앙을 지탱해주는 근원적인 힘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나 따라야하는 당위 등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이다.

도저히 내가 담을 수도 없고 이해할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는 그 사랑.

깊은 신앙의 침체에 빠져 있거나,
내 자신에게 실망할 때나,
장래가 어둡게 보일때나,
세상을 보며 심하게 절망할때에도…
결국 나를 신앙 안에 붙들어 두는 것은 사랑이다.

내 삶 속에서 하나님께 무릎꿇어 많이 눈물 흘리게 했던 바로 그 실체는,
결국 사랑이었다.

사람을 바꾸는 힘도, 세상을 바꾸는 힘도, 절망을 무너뜨리는 힘도, 소망을 가지게하는 힘도…
결국 사랑이다.

피상적인 즐거움에서 벗어나 깊은 joy로 이끄는 힘도, 자기기만적 성취로부터 눈을 돌려 더 깊은 진리를 보게하는 힘도,
결국 사랑이다.

나는 그래서 정말 그 사랑이 좋다.
망가져버린 세상 속에서, 내 영혼을 비추어주는 그 사랑.
그래서 그로부터 사랑을 나누도록 이끄는 그 사랑.

이 고난주간에,
다른 무엇보다 그 사랑이 나를 더 깊이 사로잡길…